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은퇴란 단어를 좋아하진 않지만, 지금은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데뷔 66주년을 맞은 ‘엘리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가 무대를 떠난다. 은퇴를 시사한 것.
이미자는 오는 4월 26일,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을 개최하고 음악 팬들을 만난다. 이를 앞두고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가수 이미자, 주현미, 조항조가 참석했다.
이날 이미자는 ‘은퇴’라는 무거운 결심을 꺼내놨다. 그는 “흔히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은퇴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은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너무 경솔하지 않은가라는 마음에서, 나는 은퇴라는 단어를 삼가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확실히 드릴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미자는 “내가 늘 무대에 설 때마다 전통가요의 뿌리를 누군가 이어야하고, 사라지지 않기 위한 연구를 많이 해왔는데, 그걸 거의 포기했을 때 이번 공연을 하게 됐다. 내가 고르고 골라서 든든한 후배들과 함께 전통가요의 맥을 대물림 해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이 됐다고 생각했기에. 내가 이것이 이뤄졌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거의 포기를 하고 나는 무대에 더 설 수 없다는 생각을 할 때 이 공연을 제안 받았다.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이 공연에 서게 됐다. 우리의 맥을 이을 수 있는, 물려줄 수 있는 공연을 하고 내가 끝나는 구나라는 행복함으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미자는 “다시 말하지만 내가 은퇴라는 단어를 좋아하진 않는다. 왜냐면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단을 내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그렇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노래를 할 수 없을 때 조용히 그만 두는 것이 낫지 않냐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는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혼자서 조용히 사라질 줄 알았는데, 맥을 이을 수 있는 공연의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으로 내가 마무리를 지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끝으로 이미자는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음반 녹음도 안할 것이다. 그러나 단을 내리지 않는 이유는 내가 가요계의 맥을 잇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자리가 생길 지도 모르기 때문에 (은퇴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는다”며 “마지막 공연에는 조항조, 주현미와 함께 ‘미스트롯3’의 우승자인 정서주, ‘미스터트롯3’의 진을 초대해 함께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무대로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줄 후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에서는 66년 가수 인생을 함께해온 이미자의 명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다시 만난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을 통해 대중들과 울고 웃었던 지난 66년의 세월을 되돌아본다고.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이미자와 후배 가수들의 특별 콜라보 무대도 펼쳐진다.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협업 무대를 비롯해 전통가요 듀엣 무대와 세대별 감성 무대는 이번 헌정 공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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