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매진행렬을 이어온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지난 3일,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박근형, 손병호, 손숙, 예수정, 이상윤, 박은석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연극계 3大상인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연극 비평가상을 모두 석권한 명작의 저력을 입증하듯,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묵직한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49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70여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세일즈맨의 죽음’은 자본주의 사회의 압박, 가족 간의 갈등, 꿈과 현실의 충돌이라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이번 시즌은 한국 연극의 역사를 이끌어가는 관록 있는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메시지를 한층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들은 매 회차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하며 그 어느 때보다 관객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배우들은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며 관객들에게 소감을 전했다. 먼저 30년간 세일즈맨으로 헌신하며 꿈과 가족을 위해 살아온 ‘윌리 로먼’역의 박근형 배우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하는 동안 더없이 행복했다.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같은 역의 손병호 배우는 “’세일즈맨의 죽음’은 저에게 꿈같은 무대였다. ‘윌리 로먼’으로 살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는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윌리의 아내이자, 부자 사이의 갈등을 봉합하려 애쓰는 아내 ‘린다 로먼’ 역의 손숙은 “무대에 오를 때마다 늘 처음처럼 떨리고 설렜는데, 갈수록 그 감정이 더 깊어졌다. 끝까지 관객들과 함께 숨 쉴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으며, 함께 ‘린다’역을 소화한 예수정 배우는 “‘‘문밖으로 걸어 나가. 거기 미래가 있어’라는 벤 로먼의 대사를 참 좋아하는데, 벌써 그 대사가 그리워지는 느낌이다. 많은 분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용기 있게 문 밖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종연 소감을 남겼다.

윌리의 첫째 아들 ‘비프 로먼’역을 맡은 이상윤은 “좋은 선생님, 선후배분들과 함께 하며 뜻깊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무엇보다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어서 행복했다. 극장을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박은석은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에 오르는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느꼈다. 무엇보다도 관객분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저희 공연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서울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전국 투어로 감동을 이어간다.. 3월 8일(토)부터 9일(일)까지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3월 14일(금)부터 15일(토)까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3월 21일(금)부터 22일(토)까지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4월 5일(토)부터 6일(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 4월 12일(토)부터 13일(일)까지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4월 26일(토)부터 27일(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5월3일(토) 의정부 예술의전당 등 15개 지역에서 공연 예정이다.
사진=쇼앤텔플레이, T2N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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