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티 출신 태일이 특수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국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아이돌그룹 NCT 출신 태일(30·본명 문태일)이 지인들과 함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김지혜)는 지난달 28일 문씨와 공범 2명을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이 특수준강간 혐의를 적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범행 당시 흉기를 소지했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서울 방배경찰서는 피의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들이 범행을 인정해 구속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을 들어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신고 접수 두 달 뒤인 같은 해 8월 태일을 불러 조사한 뒤 9월 검찰로 송치했다.

이들은 범행을 계획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범들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것과 달리 태일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태일 측은 진단서와 변호사 의견서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8일 태일의 소속사 SM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하여,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태일은 1994년생으로 2016년 NCT 유닛 NCT U 멤버로 데뷔했다. NCT 127 멤버로도 활약했으며, 드라마 ‘스물하나 스물다섯’, ‘세작’ 등의 OST를 부른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오토바이 교통사고 부상으로 활동을 잠시 중단했지만, 지난달 NCT 127 미니 6집 ‘WALK’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이달 3∼4일 NCT 127 8주년 기념 팬미팅에 참석했다. 지난해 6월 이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된 다음 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라이브 방송을 켜고 팬들과 생일을 자축해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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