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입니다. 지난해 10월에 군복무를 마쳤죠. 요즘 근황은
앞으로 전역할 멤버들을 기다리며 보내고 있습니다. 건강도 챙기고, 자체 콘텐츠인 〈몬 먹어도 고〉 촬영을 셔누 형, 창균이(아이엠)와 함께 열심히 하며 보냈어요. 1월 말에 제대한 주헌이까지 이제 네 명이 촬영할 일정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네 사람이 함께한 설날 기념 라이브 영상을 보니 멤버가 한 명 늘어났을 뿐인데 훨씬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그 라이브 때 주헌이는 갓 제대했을 때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뭔가 열심히 하려는데 제대로 안 되고 어색한 느낌(웃음)!

재킷과 볼 캡은 모두 Noice. 헨리넥 슬리브리스는 H&M.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뷔 이전까지 포함하면 10년 가까이 같이 생활한 멤버들과 이렇게 오래 떨어진 적 없었겠죠. 새로운 면도 보일 것 같습니다
느껴지는 건 있어요. 예전에는 셔누 형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재미있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셋이 촬영하다 보니 셔누 형이 에너지를 내려고 엄청나게 노력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창균이는 이제 한 명의 ‘아티스트’로 보여요. 솔로 앨범을 내고 월드 투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제로 보기 전에는 ‘잘하고 있구나’ 정도로 와닿았는데, 이번에 공연을 봤거든요. 나도 저렇게 공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진짜 어엿한 아티스트가 됐더군요.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세밀한 설명에서 애정이 느껴집니다. 스스로 느끼는 변화는
원래 일할 때는 순차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도록 앞에 나서서 챙기는 편이에요. 효율적으로 흘러가지 않거나 내 예상과 다를 때 금세 불안해졌는데, 군대는 정말 여러 종류의 사람을 ‘랜덤 박스’처럼 만나는 곳이잖아요. 그렇다 보니 좀 더 모든 일을 멀리서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매사 여유도 생겼고요.

니트 톱과 벨트 디테일의 팬츠, 슈즈는 모두 Prada.
제대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팬 미팅을 개최했습니다.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마음이 궁금해요
사실 여유 있게 준비했다면 더 좋았을 거예요. 그런데 10월 말에 파리에 가야 하는 일정이 있었어요. 전역 후 첫 공식 스케줄로 해외의 큰 행사에 모습을 비추는 것에 앞서 가까이에서 팬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내린 결정이었죠. 공연 자체로 봤을 때는 아쉬움이 남긴 해요. 할 수 있는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군악대 답게 색소폰 연습도 해봤지만,
혼자 하는 무대라는 차이도 있었을 테고요
많은 사랑을 받을수록 더 크고 음향이 좋은 공연장에 서게 돼요. 그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 그런 한편 팬과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작은 공연장에서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 하루 2회 차로 만족했어요. 대신 티켓 입장료를 받지 않고, 돌아가는 길에 가져갈 수 있는 선물 꾸러미를 준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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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베스트와 팬츠는 모두 Courrèges.
엄청난 선물인데요
집으로 돌아가는 팬들의 얼굴이 행복해 보여 굉장히 뿌듯했습니다(웃음).

오버사이즈 재킷은 Recto. 슬리브리스와 네크리스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앞서 말한 10월 말의 해외 일정은 아티스트로서 ‘프랑스 K박람회’에 참여하는 스케줄이었죠. 파리에서 촬영한 브이로그 두 편도 최근 공개됐습니다. 몬스타엑스는 유럽과 남미에 이르기까지 공연으로 유독 해외를 자주 찾은 팀이에요
이번에 멤버들 없이 혼자 파리에 다녀오면서 깨달은 건데, 제가 해외를 개인적으로 방문한 적 없더라고요. 항공 마일리지는 이만큼 쌓여 있는데 말이에요(웃음)! 그래서 최근 부모님과도 다녀오고, 동생과 친구들도 만나며 여행을 좀 하고 있어요. 지금 쌓아두는 경험이 언젠가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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