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거 공동체 생활 중인 윤, 김은하, 린.
세 여자 사이를 어떤 이름으로 이야기해 보고 싶나요
김은하(이하 은하) ‘리무버블 스티커’ 같은 사이. 우리는 쉽게 붙고 떨어지거든요. 연인관계처럼 감정적으로 깊숙이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쉽고 간편한 관계죠.윤 보다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향한 전략적 파트너십 같은 사이라고 봐도 됩니다.
김은하 작가가 쓴 책 〈여자 셋이 모이면 집이 커진다〉에도 담겼듯 김은하와 린은 함께 산 경험이 있고, 김은하의 동창 윤은 지금 사는 아파트를 구할 때 합류했습니다. 공동생활을 시작한 결정적 계기는
윤 집을 떠나 서울에서 오랫동안 자취하면서 집 같은 집에서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1.5룸이나 오피스텔을 벗어나 빛이 잘 드는 집을 서울에서 구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죠.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한 탓도 있지만, 홀로 서울 집값을 감당하기에는 허들이 턱없이 높아요. 은하 ‘나 더 이상 못 살겠다’며 전에 살던 좁은 집을 탈출하기 위해 두 사람과 부동산을 전전했던 게 2023년 봄이네요. 우리의 주거환경 조건은 ‘마용성’에 있는 30평대 아파트, 자연 전망, 너무 낙후하지 않은 내부, 저층 등등이었죠. 이런 조건이 충족돼도 세 사람이 살 만한 집은 당연히 비쌉니다. 우리는 각자 흩어져 돈을 더 모으기로 했지만, 결국 못 참고 몇 개월 만에 다시 뭉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확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제력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사실 우리가 진짜 원하는 수준으로 가려면 1억이 더 필요했어요.
집의 평수나 위치 같은 조건을 낮추는 방법을 고려해 보기도 했나요
윤 은하, 린과 살림을 합치기 앞서 ‘필요’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저는 모든 행동과 현상에 반드시 필요가 수반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다시 만났던 당시에는 넓고 안락한 집에 살 필요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은하 큰 집에 살고 싶다는 욕망이 우리를 단단하게 묶고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어요.
만족스러운 집을 찾는 과정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순간도 있었을 테죠. 제도적 부분에서의 갈증은
은하 34평 아파트는 보금자리론과 같은 대출 기준을 절대 충족할 수 없어요. 청년 관련 대출을 받으려면 좁은 평수를 택해야 하고요. 청약 대출에도 평수 제한 기준선이 높아 우리에게 해당사항은 없었죠. 이 외에는 정부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는 방안이 없었어요. 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걸 수도 있고, 우리 상황과 정부가 내세우는 보금자리 마련의 기준이 달랐을 수도 있죠. 그렇다고 신용대출을 받으려니 금리를 감당할 수 없었어요.

10여 년간의 자취생활과 공동생활을 이루기까지 기록을 담은 〈여자 셋이 모이면 집이 커진다〉.
기본적으로 서로 갈라서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그 믿음은 살면서 더욱 확고해지고 있죠.
동일한 갈증과 답답함을 일상에서도 느낄지
윤 그럼요. 기성세대의 시선. 친구들이랑 같이 산다면 주변 어른들은 “누구 한 명이 남자친구 생겨서 결혼하면 어떡해? 걔네 믿고 있다가 너 그냥 낙동강 오리알 된다”며 우리 관계를 금방 깨질 수 있는 사이로 단정짓죠.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말도 들어봤어요. 물론 경험에서 나온 걱정과 우리 상황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이런 의심 없이 제 삶을 살고 싶어요. 은하 맞아요. 회사 동료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죠. 우리 상황을 신기해하고,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하며 의문을 품고 있는 게 보여요. 크게 신경 안 써요. 윤 부모님은 지지하고 인정해 주시죠. 특히 요즘은 제 계획에 귀 기울여주시고 먼저 묻기도 해요. 최근 “앞으로 은하와의 계획이 어떻게 되니?”라고 질문도 해서 놀랐습니다.
그렇게 세 여자 그리고 암컷 강아지 ‘구름’은 살림을 합쳤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요
린 이미 알던 사이여서 걱정은 없었어요. 한 가지 궁금했던 건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에서 보이는 성격이나 생활습관이었죠. 윤 저도 마찬가지예요. 약간의 두려움은 있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따로 살 때 종종 은하와 린의 집에 놀러 간 덕분에 생활습관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어요. 한 가지 걱정은 청결 문제였습니다(웃음). 하지만 그 점은 제가 고칠 수 있다고 확신했죠. 린 윤은 우리 집 청소 반장이에요. 어제도 ‘극대노’하셨죠. 온 집안을 뒤집고 계시더라고요. 윤 저는 청결에 대한 기준점이 높은 편이거든요. 제가 청결에 기준점을 높게 두는 것처럼 분명 두 사람도 높은 기준을 둔 부분이 있을 거예요. 저를 배려해 굳이 말을 안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각자 살아온 환경과 성격이 다르니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할 수밖에 없죠. 함께 살며 전에 몰랐던 습관을 발견할 때도 있었나요
은하 저는 식사 예절에 예민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식사 예절을 안 지키는 사람이랑 식사하는 것도 괴로워하고요. 잘 덜어 먹고, 식탁에서 너무 과한 행동을 자제하는 걸 선호하죠. 허투루 쓰는 시간도 아까워합니다. 특히 이동 시간을 1~2분이라도 줄이려는 게 습관입니다. 전에는 몰랐어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용산구에 위치합니다. 왜 용산구여야 했을까요
은하 첫 번째 이유는 우리 셋의 근거지와 가까운 거리예요. 두 번째는 우리가 중심지를 좋아해요. 이왕 집과 동네에 돈을 투자할 거라면 핵심지로 가기로 결심했죠. ‘마용성’이라는 조건에서 용산에 괜찮은 집이 있었고요. 방이 세 개인데 아직도 부족함을 느껴요. 그래서 다음 집의 조건은 40평대입니다. 방이 하나 더 필요하죠. 윤 그래서 지금 장전 중입니다.

암컷 반려견 구름이는 이 집의 화목을 담당한다.
우리 집의 자랑거리는
린 집 앞에 아무것도 없어요. 하늘과 나무밖에 안 보이죠. 은하 빌딩이 다닥다닥 붙은 도시 전망을 피해 왔어요. 탁 트여서 시원하고, 자연의 싱그러운 초록빛이 예쁩니다.
살림 비용은 어떻게 분배하나요? 모든 비용을 N분의 1로 계산하는 게 합리적일까요
은하 합리적 방법이지만, 살림 비용이 생각보다 적어요. 일단 매달 생활비로 15만원씩 걷습니다. 관리비, 가스비와 같은 공과금은 공용 신용카드에서 결제되죠. 셋이 살지만 각자의 시간을 보내느라 같이 소비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가끔 집에서 먹는 배달음식을 N분의 1로 계산합니다. 월세는 150만원으로, 윤과 제가 55만원씩, 5만원 더 지불하고 있어요. 린은 어리고, 보증금에 우리보다 더 많은 금액을 보탰거든요. 어머니의 조언도 큰 영향을 미쳤어요. 사회생활을 많이 한 우리가 월세 비용을 더 내는 게 옳다고 하셨죠. 하지만 우리가 돈을 더 내는 데는 린의 존재가 가장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린이 나가면 저와 윤의 월세는 75만원으로 오르니까요. 우리 둘과 린의 니즈가 잘 부합했죠.
지금처럼 북적대며 살기까지 좌충우돌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규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 관계를 위해 이것만은 지키기로 한 것은
린 저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구름이와 하루 한 번 산책 담당입니다. 그리고 늦게 귀가하거나 외박할 것 같으면 미리 보고해야 해요. 윤 화장실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하고요. 은하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저녁에 식사하는 것도 규칙이죠.

30대 여성, 윤. 이 집의 청소 반장이다.
만약 세 사람 중 한 명이 집을 떠나는 경우를 떠올려보기도 했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은하 그럼요. 자주 생각해 본 문제예요.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이고 원하는 대로 꾸려갈 수 있는 날이 오면 독립할 수도 있죠. 아니면 갑자기 미쳐서 결혼할 수도 있고요(웃음). 저는 오래 같이 살고 싶지만. 윤 기본적으로 서로 갈라서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그 믿음은 살면서 더 확고해지고 있어요. 물론 은하의 말처럼 결혼이 독립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저는 원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고 나이가 들수록 그 생각은 더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은하 저와 윤은 원하는 미래의 모습과 향유하고 싶은 소비문화가 비슷해요. 마흔 살에 제가 원하는 수준에 오른다면 정말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윤은 그 미래를 함께할 친구죠. 린 저는 언니들이 하자는 대로 졸졸 따라다니는 스타일입니다. 은하 50대 부부와 14세의 사춘기 딸 정도로 봐주시면 됩니다(웃음).
결혼이라는 제도로 묶인 관계가 아닌, 친구들과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로 묶이기로 결심한 후 가치관이 달라지기도 했나요
린 언니들과 함께 살면서 보니 나는 세상 물정에 어둡더라고요. 이전에는 흘러가듯 살았다면 지금은 하나하나 따져보기 시작했어요. 지난 2, 3년 동안 새벽 3시에 자고 오후 3시에 일어났어요. 부지런한 언니들을 보며 자극받고, 러닝이나 독서 같은 취미생활을 즐기며 수면 시간도 당겼습니다. 은하 공동체의 중요성이 강해졌어요. 저는 손해 보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좁은 집에서 혼자 살 때는 아깝고 아쉬운 게 유독 많이 느껴졌어요. 그만큼 스트레스도 컸죠.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행동에 배려가 비롯되니까 마음이 훨씬 너그러워지면서 여유가 생겼어요. 윤 저는 자취를 오래해서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줄 알았는데, 타인과 같이 생활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더라고요. 일하다가도 괜히 은하나 린의 방을 기웃거리죠. 이런 내 모습이 굉장히 생경합니다.
지난해 생활동반자법 재발의가 추진되나 싶었지만 여전히 무소식이고, 법안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신 성인 입양 방식을 택하는 사례도 생겼고요
은하 생활동반자법은 너무 필요합니다. 우리가 매일 함께 먹고 자고 살아가는데, 막상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서로에게 어떤 역할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거든요. 응급 수술을 해야 할 경우 멀리 사는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게 조금 이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진심으로 두 사람의 보호자가 될 수만 있다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은하가 쓴 책을 꺼내고 있는 세 여자 중 막내 린.
비록 법적인 관계가 아니지만 살을 부대끼며 시간을 보내는 서로가 가족처럼 느껴지기도 할까요
은하 항상 느낍니다. 언제나 책임감을 느끼죠. 이 친구들 때문에라도 돈을 많이 벌고 싶거든요. 린 4년 전에 아끼는 친구가 세상을 떠났어요. 그때 정말 힘들어서 삶을 같이 꾸려나가는 이 사람들의 가치와 소중함이 커졌습니다. 이들을 등지고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이 더 열심히 살아가는 원동력이죠. 윤 저는 구름이가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이라고 생각해요. 구름이 덕분에 집이 활기를 띠고 우리의 성실함이 유지돼요. 며칠 전엔 구름이가 밥이랑 물을 먹으면서 기침을 하더라고요. 이유를 알아보니 물과 밥그릇의 높이가 강아지와 맞지 않아서였죠. 각도와 높낮이가 조절되는 그릇을 새로 장만했어요. 이처럼 세심하고 부지런해져요. 린 아, 생일에 꼭 셋이서 파티를 해요. 어쩌면 부모님보다 우리 셋이 축하해 온 횟수가 더 많을걸요?
친구, 동생, 동거인, 가족, 경제 공동체. 이처럼 언제든 서로에게 유연하게 바뀔 수 있는 역할로 사는 삶, 여성 공동체 생활은 어떻다고 말해 주고 싶나요
은하 한국사회에서 친구와 같이 사는 건 아직 많이 낯선 개념인 것 같습니다. 주변인의 반응만 봐도 느껴져요. 같이 살면 싸우고 결국 ‘손절’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데, 싸우면 또 어떤가 싶어요. 육탄전을 하더라도 대화하고 풀면 되죠. 여성 공동체 생활은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결혼을 꿈꾸는 사람이더라도 타인과 살아보는 경험은 결혼생활에 도움이 돼요. 윤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경제력이 우선순위라는 가치관이었죠. 우리는 돈이나 집에 관심이 많아요. 늘 서울의 부동산과 주거환경에 불만을 가져왔고, 30대에 접어들면서 경제력을 갖추기 위해 함께 노력했어요. 비록 월세살이지만 집 같은 집에 입성하고 난 후 삶이 달라졌어요. 이렇듯 서로 으쌰으쌰 힘을 합치면 정신과 육체에 여유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 윤 어느새 이 집은 나만의 ‘컴포트 존’이 됐어요. 여자라서 공감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데 큰 몫을 한 거죠. 단순히 넓은 집에 살아서라기보다 ‘함께’여서 느끼는 안정감 말이에요. 린 동의합니다. 말한 바를 꼭 지키는 은하 언니, 섬세하고 부드럽지만 그 안에 단단한 심지가 있는 윤 언니에게 고민 상담을 자주 해요. 혼자 살았다면 얻을 수 없는 행운이죠.
서로가 힘이 될 때는 언제인가요
린 밖에서 어떤 실수를 하고 돌아와도 두 사람만큼은 나를 믿고 지지해 줄 거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할 때. 은하 힘들고 짜증 나는 일이 있을 때 그 뒷담화를 들어줄 사람이 집에 두 명이나 있다는 사실이 아주 든든합니다(웃음). 이 사람들은 절대 외부에 누설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도 확실하고요. 구름이도 함께 들어줍니다. 다만 항상 내 편에 서지는 않아요. 아주 객관적인 시선으로 날카롭게 지적할 때도 있죠. 윤 두 사람의 말에 동의해요. 힘들 때 가장 의지하게 되죠. 무엇보다 바닥에 널브러져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농담 따먹기 할 때 제일 힘이 됩니다. 집에 들어왔을 때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허한 날에 불 꺼진 현관을 들어서면 한없이 공허하니까요 린 맞아요. 불 꺼진 현관이라고 하니까 생각났는데요. 요즘 제가 새벽 두 시쯤 퇴근해요. 그런데 언니들! 왜 집 안 불을 다 꺼놓는 거야? 사람이 들어올 걸 아는데 조명 하나 정도는 켜두어야 하는 거 아니야? 은하, 윤 앞으로 켜면 되지.
린 아니, 저번 주부터 불을 다 꺼놨더라고. 은하 그랬나 보다. 린 알았어. 우리 대화가 보통 이런 식이에요. 그래서 갈등이 안 생기나 봐요(웃음).
세 여자의 구심점이 된 은하. 유튜브 〈김은하와 허휘수〉 채널도 운영중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은하 사람. ‘인생은 역시 혼자다’ 같은 자조적인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건 결국 사람입니다. 주변에 괜찮은 사람 세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할 만큼 주변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요. 린 떠오르는 단어는 보호자, 동반자, 친구 같은 건데 모두 공통분모가 사람이네요.
2030 여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은하 저축해라. 윤 이른 나이부터 돈에 관심을 갖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경제력이 쌓이면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의 방식이 다채로워지거든요. 은하 혹시 인생의 주인이 돼보지 않겠냐고 질문하고 싶어요.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대부분 자기 자신을 모르더라고요. 뭘 좋아하고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넓게는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모르는 친구가 대부분이었죠. 돌이켜보면 저도 대학생 때 남들이 토익을 공부하니까, 취업을 하니까 따라 했던 것 같아요.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기 시작하면 내가 원하는 걸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 생겨요.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해서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살 수 있는 힘을 기르려면 아주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자신이 결정하고 책임지는 생활을 해야 하죠. 내가 나일 수 있는 삶을 사세요. 그리고 운전면허는 필수입니다. 어디로든 내가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해요. 그런 삶이 엄청난 행복이랍니다. 다들 행복하면 좋잖아요!
내가 나일 수 있는 삶을 사세요. 그런 삶이 엄청난 행복이랍니다. 다들 행복하면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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