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제이홉(J-HOPE)이 전역 후 첫 솔로콘서트와 함께, 12년차 무대장인으로서의 솔직한 음악진심을 아미들에게 털어놓았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 제이홉 솔로투어 ‘HOPE ON THE STAGE’ in SEOUL(홉 온 더 스테이지 인 서울) 3회차 공연이 열렸다.
‘HOPE ON THE STAGE’는 제이홉의 만기전역 복귀 이후 첫 투어공연이자, 데뷔 12년만의 첫 솔로 월드투어다. 이번 서울공연은 글로벌 15개 지역 31회차 공연구성의 투어일정을 여는 첫 공연이다.
2022년 7월 첫 솔로 ‘Jack In The Box'(잭인더박스)부터 지난해 3월 스페셜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 등으로 이어지는 솔로앨범들로 그려왔던 제이홉 고유의 음악감각을 보여주는 대규모 무대퍼레이드가 펼쳐질 것으로 예고돼 관심을 모았다.
취재당일 현장은 1만2500여 석의 객석은 물론 위버스 등의 플랫폼에 몰린 글로벌 팬들의 호흡과 함께, Ambition(야망), Dream(꿈), Expectation(기대), Fantasy(상상), Wish(소원) 등의 메시지를 무대위로 그려내는 제이홉의 21개 스테이지(앵콜 포함)로 채워졌다.
◇’강렬야망-감성적 꿈’ 제이홉 ‘HOPE ON THE STAGE’ 전반부
전반부에는 두 장의 정식 솔로앨범 주요곡들을 배경으로 방탄소년단 멤버이자 솔로뮤지션으로서 제이홉의 강렬한 야망과 감성적인 꿈을 담아낸 무대들이 펼쳐졌다. 빨간 대형천으로 뒤덮인 역동적인 리프트 사이로 솟아오른 제이홉의 ‘What if…’ 오프닝 무대는 한 줄기 레드조명 아래 마이크 스탠딩 퍼포먼스와 함께 자신만의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던 그의 열정들을 상징하는 무대흐름들을 짐작케 했다.
또 수많은 삐에로 ‘잭’이 담긴 상자를 거닐며 자신을 외치는 듯한 ‘Pandora’s Box’와 라이터 퍼포먼스와 함께 강렬한 야망을 불태우는 듯한 ‘방화(Arson)’ 등의 무대는 25개 리프트들이 움직이며 만들어낸 JHOPE 문구를 거니는 ‘STOP(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여러 움직임의 체크무늬 상자들을 드리운 ‘MORE’ 등의 무대로 연결, 솔로 제이홉으로서의 굳건한 자신감들을 가늠케 했다.
뒤이은 ‘DREAM’ 세션은 한 편의 ‘스트리트 댄스’ 뮤지컬을 무대로 보는 듯 했다. 도시 길거리를 거니는 듯한 LED 배경과 종이나비를 띄운채 펼쳐지는 ‘on the street’ 스테이지를 필두로 ‘lock / unlock’, ‘i don’t know’, ‘i wonder’ 등으로 이어지는 무대들은 스페셜 미니앨범 속 호흡들을 무대로 끌어올린 스테이지인 동시에, 음악과 다큐 등으로 전해졌던 제이홉의 댄스진심과 본연의 다정한 감성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제이홉은 “’HOPE ON THE STAGE’는 많은 분들이 느끼시는 다양한 감정들을 제가 무대로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제 진심이 담긴 무대를 좋아해주시는 여러분들이 저의 원동력이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12년차 아미 희망의 오색 초심고백’ 제이홉 ‘HOPE ON THE STAGE’ 후반부
후반부는 12년차 방탄소년단 멤버이자 솔로뮤지션 제이홉으로서의 초심과 새로운 기대들을 그려낸 무대호흡들로 채워졌다. 후반부의 서막은 이달 7일 정식발표될 신곡 ‘Sweet Dreams'(ft. Miguel)으로 그려졌다. 구름 위를 연상케하는 몽환적인 무대분위기를 배경으로 방탄소년단과 솔로뮤지션 제이홉으로서의 스윗청량 러브송 고백은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1VERSE + Base Line + 항상’, ‘Airplane+Airplane pt.2’, ‘MIC DROP+뱁새+병’ 등의 매시업 무대는 방탄소년단 멤버로서의 글로벌 교감 속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제이홉의 다채로운 음악세계와 아티스트로서의 진심들을 연결감있게 보여주는 듯 했다. 특히 ‘MIC DROP+뱁새+병’ 스테이지는 무대 자체의 강렬한 기운은 물론, 방탄소년단 안무대장이자 힙스터 솔로뮤지션 제이홉을 잇는 특유의 감각적인 퍼포먼스 매력들을 집중조명하는 무대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무대호흡은 ‘Outro : Ego’ 무대를 거쳐 제이홉 솔로의 첫 시작점인 ‘Daydream(백일몽)’, ‘Hope World’ 등 믹스테이프 스테이지로 연결, 그의 새로운 무대 꿈을 느끼게 했다. 특히 제이홉 솔로 첫 미국 빌보드 ‘핫100’ 진입 기록을 냈던 ‘Chicken Noodle Soup’ 스테이지는 역동적인 힙스터 매력과 매혹감을 아우르는 퍼포먼스와 다이내믹한 표정연기로 이어지는 제이홉의 무대진가를 느끼게 했다.
제이홉은 ‘=(equal sign)’, ‘Future’ 등의 앵콜 스테이지와 함께, “방탄소년단 ‘Yet to Come’ 공연 이후 약 3년만인데, 아미들의 열기가 이정도일줄 몰랐다. 아티스트와 팬들이 함께 공연하는 이 모습 그대로 전세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이홉은 “저도 아미들도 무대와 공연장에 있을 때 가장 즐거운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고 랩하면서, 여러분들의 무대 위 좋은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홉은 오는 7일 신곡 ‘Sweet Dreams’ 발표와 함께 이달 13일 미국 브루클린을 시작으로 시카고, 멕시코시티, 샌안토니오,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북미권부터 사이타마,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오사카 등 아시아권까지 총 15개도시를 도는 ‘HOPE ON THE STAGE’ 투어를 본격화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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