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불후의 명곡’에서 라포엠이 김기태를 꺾고 왕중왕전의 설욕전에 성공했다. 라포엠이 김기태를 상대로 3:1의 성적을 올림과 동시에 왕중왕전 티켓도 손에 쥐게 됐다.

지난 1일(토) 방송된 695회는 ‘3.1절 특집-그날의 소리, 오늘을 깨우다!’ 편으로 꾸며져 원위(ONEWE), 서도밴드X김태연, 김동현, 정동하, 김기태, 라포엠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일제의 탄압 속 독립을 쟁취한 겨레의 함성을 음악을 통해 되돌아봤다.
가장 먼저 원위(ONEWE)의 공이 뽑히며 오프닝을 열어젖혔다. ‘독립군가’를 선곡하며 “저희에게서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보신다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리랑의 한 소절로 시작된 무대는 오케스트라 선율 위에 원위(ONEWE)의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졌다. 무대 중간 분위기 반전 속 메가폰과 북소리가 울려 퍼지며 ‘독립’과 ‘자유’라는 메시지가 극적으로 연출돼 뭉클한 감탄을 자아냈다.
서도밴드X김태연이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로 두 번째 무대를 밟았다. 반딧불이 반짝거리는 무대 연출 속 서도와 김태연의 목소리와 밴드 사운드가 꿈결처럼 넘실댔다. 서도밴드는 서양 악기인 드럼과 기타 등을 통해 우리 국악의 느낌을 제대로 구현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국악계 최강자의 만남인 만큼 세련된 전래 동화 같은 무대가 펼쳐져 감동을 줬다. 승리는 원위(ONEWE)에게 돌아갔다. 원위(ONEWE)가 승자석에 앉았다.

세 번째로 호명된 김동현이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불렀다. 김동현은 목소리만으로 승부를 보는 정공법을 택해 더욱 흡인력을 발휘했다. 김동현 특유의 소름 끼치는 고음이 경이로운 느낌마저 자아냈다. 김동현은 독립을 향한 순국선열들의 마음에 사로잡힌 듯 끝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불후의 명곡’ 첫 출연인 원위(ONEWE)가 2연승에 성공, 김동현을 물리치고 승자석을 지켰다.
정동하가 안예은의 ‘8호 감방의 노래’로 네 번째 바통을 받았다. 정동하 특유의 강렬한 보이스에 비장함이 더해지며 주제 의식이 선명하게 표현됐다. 정동하의 절규 속 태극기를 흔드는 합창단의 모습에서 독립투쟁의 정신이 재현됐다. 무대 뒤 스크린 속 당시 독립운동에 나섰던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무대 말미 외친 ‘대한독립만세’가 심금을 울렸다. 정동하가 원위(ONEWE)의 3승을 저지하고 1승 했다.
김기태가 ‘애국가’와 양희은의 ‘상록수’를 편곡해 다섯 번째 무대에 올랐다. 무대 뒤 떠오른 순국열사들의 모습이 시작부터 몰입을 도왔다. 김기태가 거칠고 처절한 감성과 보이스로 무대를 이끌었다. 합창단이 뒤를 받치며 웅장한 매력을 더했다. 김기태는 무대 시작과 끝에 애국가를 삽입했는데, 삼일운동의 정신과 맞닿은 애국가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강력하게 터치했다. 김기태가 정동하를 꺾고 1승에 성공했다. 김기태와 라포엠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라포엠은 드라마 ‘각시탈’ OST인 ‘심판의 날’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K타이거즈와 ‘각시탈’의 명장면을 무대로 재구성했다는 라포엠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스토리텔링으로 무대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라포엠 3인의 하모니에 K타이거즈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니 뮤지컬 이상의 감동이 무대를 관통했다. 무대 말미 들어 올린 팔이 이번 특집의 메시지를 오롯이 담아냈다.
라포엠과 김기태의 빅매치에서 승리는 라포엠에게 돌아갔다. 라포엠은 김기태에 왕중왕전 패배의 설욕전에 성공, 한을 제대로 풀었다. 라포엠은 김기태에게 승리하고 상반기 왕중왕전 티켓 역시 손에 쥐게 됐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불후의 명곡’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