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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꾼 오스카, 디에이징으로 영화 제작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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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로 구현한 배우 윤여정의 젊은 시절 모습 / 디오비스튜디오 제공.” sr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3/CP-2025-0019/image-f4f902b4-1b2f-48b0-924b-4f3d0d1eaff2.jpeg”>
AI 기술로 구현한 배우 윤여정의 젊은 시절 모습 / 디오비스튜디오 제공.

[CBC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영화 제작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얼굴과 목소리를 되돌리는 ‘디에이징’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AI 기술이 영화 제작에 활용되면서 창조적 기술의 보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저작권 문제와 딥페이크 악용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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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어’ 속 한 장면 / 메가박스중앙 제공.” sr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3/CP-2025-0019/image-cad79f88-3350-4ace-a53e-8f0e078fb967.jpeg”>
영화 ‘히어’ 속 한 장면 / 메가박스중앙 제공.

최근 개봉한 영화 ‘히어’에서는 주인공 리키(톰 행크스)의 젊은 시절 모습이 AI를 통해 구현됐다. AI 디에이징 기술은 배우가 과거에 출연한 작품의 영상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촬영본 영상에 덧씌워 젊은 외모를 재현하는 방식이다. 메이크업이나 코디의 도움 없이도 배우의 젊은 시절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디즈니+의 ‘카지노’에서는 AI 보이스 디에이징 기술이 활용됐다. 배우 최민식의 젊은 시절 목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과거 작품의 목소리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연령대별 목소리 샘플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러한 AI 기술은 소리와 관련된 영역에서도 큰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하지만 AI 기술의 발전은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AI가 헝가리어 대사 발음을 교정하는 데 활용되어 예술의 본질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AI가 배우의 육성 발음을 교정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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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루탈리스트’ 속 한 장면 / 유니버셜 픽쳐스 제공.” sr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3/CP-2025-0019/image-05570ce5-f70c-48ca-a46e-c36ceded0c1b.jpeg”>
영화 ‘브루탈리스트’ 속 한 장면 / 유니버셜 픽쳐스 제공.

AI 기술의 고도화에도 불구하고, 저작권 문제와 딥페이크 악용 방지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다. AI 학습을 위해 수집된 데이터가 가짜 영상이나 음란물 등에 악용될 수 있으며, 얼굴 변환 기술이 실제 인물의 초상권을 침해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생성 콘텐츠의 출처를 밝히는 워터마크 삽입과 딥페이크 감지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AI 기술이 영화 제작 비용을 절감시키면서 특수분장사 등의 직업을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히어’의 제작비용은 5천만 달러로, 기존 할리우드 대작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류재형 교수는 “AI가 특수효과를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특수분장사라는 직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AI는 아직 편집 소프트웨어나 후반 작업 등에 국한되어 있지만, 기술 발전으로 AI 활용 영역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OTT 기업들의 대작에 맞서기 위해 AI 기술을 장려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조건으로 AI·디지털 기술 활용을 의무화하고, 콘텐츠 제작 전 단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AI 기술의 발전은 영화 제작의 혁신을 가져오고 있지만, 저작권 문제와 딥페이크 방지, 직업 대체 등 다양한 윤리적·사회적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할 시점이다. AI 기술이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적 보완과 더불어 법적·사회적 논의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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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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