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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탈북민 사업가 이순실이 탈북 당시 3세 딸을 인신매매단에 뺏긴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26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탈북하자마자 세 살 딸 15만 원에 팔려 가 아직도 딸 찾고 있는 탈북인 이순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서 이순실은 “아이를 찾기 위해 나가는 방송마다 이 말을 빼놓지 않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순실은 “세 살짜리 아이를 닳아빠진 배낭에 넣어서 업고 압록강을 건넜다. 지금 날씨가 추운데 이건 북한의 6월 날씨다. 지금 날씨는 추위도 아니다. 아이도 못 건너갈 강인 걸 아는지 빨간 두 손으로 배낭끈을 꼭 붙잡고 떨면서 ‘엄마 빨리’ 이러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강만 건너면 우리 딸과 난 살 수 있다 생각하고 건넜는데 건너자마자 숨어있던 인신매매단에 잡혔다. 빼앗긴다니 얼마나 기가 막히냐. 세 명의 남자들이 배낭을 파헤쳐서 아이를 빼내는데 아이가 손을 꽉 붙잡고 ‘엄마 안 가’ 이러더라. 아이가 그 작은 손으로 내 손을 잡고 바들바들 떨더라”라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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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실은 “내가 그 아이의 손 흔들림을 느껴서 안으려고 하는데 남자들이 아이를 데리고 갔다. 제일 추억하기 싫은 게 뭐냐면 아이를 살리기 위해 강 건넌 엄마를 앞에 두고 아이를 셋이서 2천 위안, 3천 위안 하며 흥정하더라. 결국 아이는 3천 위안에 갔다. 중국 돈 3천 위안은 당시 한국 돈으로 18만 원이라고 한다. 그 18만 원에 아이는 남자들 손에 갔고 저는 저대로 팔려 갔다”고 이야기했다.
딸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로 아직도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이순실. 그는 “겨울만 되면 그 트라우마가 계속 생긴다. 지금도 살아있는지 모르겠지만, 따뜻한 집 이불 속에서 자다 보면 내 옆에 같이 자야 할 아이가 없다”며 “우울증에 아기 부르며 계속 울었다. 이젠 그리움도 지쳤다. 모든 게 그립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다. 내 새끼만 그립다. 그 애만 있다면 못 할 게 없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죽어라 돈 버는 것도 아이 찾을 브로커를 사기 위해서”라는 그는 “그래도 북한이 아닌 중국 땅에서 헤어졌기 때문에 살아있다는 끈을 잡고 지금도 찾고 있다. 내 마음에 살아있는 건 오직 세 살 난 딸의 모습이다. 이 아이 찾기까지 절대 포기 안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직 아무런 단서도 못 잡았다. 남편이 아이를 찾기 위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전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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