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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보령 청소역 호두과자→천복굴단지 굴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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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 그리고 바다를 모두 품은 도시 충청남도 보령시. 봄을 시샘하는 찬바람에도 코끝으로 문득문득 스쳐 지나가는 봄 내음 따라, 충청남도 보령시로 ‘동네 한 바퀴’가 309번째의 여정을 떠나본다.

백사장의 길이만 3.5km, 그 너비가 100m에 달하는 서해안 최대 해변 ‘대천해수욕장’. 막바지 겨울 찬바람 속에서도 보령 바다의 매력을 200%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레저 체험이 있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위로 왕복 2.3km의 레일을 가르는 국내 최초 해상 스카이바이크. 드넓은 바다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풍경 맛집이란다. 보령의 대표 풍광을 맛보기 위해 찾아간 동네 지기 이만기.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고등학생 소녀들과 함께 스카이바이크에서의 설레는 동행을 함께한다.

할머니들이 즐겨 입는 알록달록 색상의 일바지와 조끼를 입고 찍는 ‘촌(村) 스냅’으로 작은 시골 마을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청년 부부를 만났다. 오상욱, 한여울 부부는 매일 충전해도 출근만 하면 방전되는 삶에 지쳐 보령살이를 선택했단다. 보령에서 남편은 시골의 일상을 예술로 만들어내는 사진작가로, 아내는 꿈에 그리던 무대에 오르는 연극배우가 됐다. 더 비싼 아파트 대신 마당 넓은 집을 사고, 폼 나는 직업보다 내가 행복한 일을 하며 사는 지금의 삶이 도시에서보다 더 ‘부자’가 된 기분이란다. 보령의 작은 동네에서 부부가 펼쳐나가는 꿈같은 일상을 만나본다.

1929년에 개업해 장항선 역사상 가장 오래된 역으로 자리한 보령시 청소면의 ‘청소역’. 유동 인구 몇 없는 청소면 동네에 최근, 유독 눈에 띄는 신식(?) 건물이 들어서 동네 사람들 발길을 붙잡는다. 청년 사장 김성윤 씨가 운영하는 호두과자 가게다. 만만치 않은 도시 생활 속 결국 다시 찾아온 곳은 따뜻한 고향의 품이었단다. 쌀농사를 시작으로 지금은 농사지은 쌀로 호두과자를 만들며 재기를 꿈꾼다는 성윤 씨. 사실 그의 더 큰 꿈은 동네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상생이다.

봄이 되면 바지락 캐기 체험으로 북적인다는 보령시 주교면의 한 동네. 지금은 체험 철이 아니어서 비교적 한산한 이곳에 200년 세월을 간직한 고택이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에 보내도 손색없을 옛 소품이 가득한 고택은 아내 천양희 씨가 나고 자란 곳이다. 한때 도시로 나가 결혼 생활을 했지만, IMF로 승승장구하던 남편의 사업이 기울면서,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메밀묵 쑤는 법을 배워 식당을 열었단다. 다양한 메밀 요리와 부부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엄나무 닭백숙을 한 상에 내는 푸짐한 ‘건강 밥상’을 주문과 동시에 뚝딱 만들어낼 정도로 장사 달인이 다 됐다. 200년 고택에서 묵묵하게 행복을 빚는 부부의 밥상을 소개한다.

오서산과 성주산에서 발원해 서해까지 흐르는 중요한 생명줄인 대천천.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내려앉고, 가을부터 초겨울까진 황금색의 갈대밭이 눈을 즐겁게 한다는 대천천 일대. 보령 시민들의 도심 속 최고의 치유 공간인 대천천 갈대밭을 걸어본다.

국내 벼루 생산의 약 70%를 차지한다는 벼루의 본산지 보령. 사용량이 줄어 요즘은 쉽게 볼 수 없지만, 보령에는 아직도 벼루의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노력이 남아있다. 그 대열에 합류해,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며 본인만의 작품 세계를 펼쳐가는 괴짜 장인 ‘한영환’ 씨를 만났다.  우연히 보령에 와 돌과의 인연이 시작됐고 본인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등잔 벼루’와 ‘오색 연탄’을 만들고 있다는데. 여전히 짱짱한 손재주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끈기는 높이 사지만, 아쉽게도 수요가 많지 않으니,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는 속이 타들어 간다. 이젠 자갈밭 대신 꽃길 걷고 싶다는 아내의 소원을 한영환 씨는 들어줄 수 있을까?

보령의 겨울철 최고 별미가 ‘굴’이다 보니 바닷가 마을 할머니들은 겨울철이면 굴을 까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것. 웬만한 숙련자가 아니면 감히 덤비지도 못할 만큼 섬세한 손길과 기술을 요구한다.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어르신들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주니 효자도 이런 효자가 없단다.

온통 굴 천지인 ‘천북굴단지’에서는 90여 개의 가게가 모여 굴 맛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반 양식으로 신선한 굴을 수급해 손님상에 내어주는 신옥수 씨의 가게를 찾았다. 스물일곱에 시집올 당시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굴 식당에서 일손을 보탠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시어머니는 연세도 연세지만, 얼마 전 치매 초기 진단을 받으면서 옥수 씨가 시어머니의 보호자가 됐다. 직접 사장이 되고 보니, 그 옛날 시어머니가 왜 그리도 치열하게 살았는지 이해가 되는 요즘이다. 평생을 함께한 시어머니가 옥수 씨에겐 이제 없어서는 안 될 나의 ‘엄마’란다.

봄의 길목이라 더욱더 설렘 가득한 동네의 이야기는 3월 1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309화 다시금 설렌다 – 충청남도 보령시] 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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