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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에드 시런 “AI가 창작물 못 훔치게 하라”… ‘AI 창작물 활용 완화’ 방안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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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 /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CBC뉴스] AI가 창작물의 도둑이 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AI 기업들의 창작물 무단 활용을 조장할 수 있는 저작권 관련 법안에 반대하며 정부에 수정을 촉구했다. 폴 매카트니, 에드 시런, 스팅 등 유명 아티스트들은 이 같은 법안이 영국 창작 부문의 권리와 수입을 침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일간 더타임스에 기고문을 통해 “정부안이 창작자의 도덕적 권리를 침해하고, 300년간 이어져 온 저작권 시스템을 약화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의 ‘데이터(사용과 접근) 법안’은 AI 개발자들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창작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문화예술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AI 업체들은 저작권이 있는 작품을 라이선스 없이 AI 소프트웨어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문화계 인사들은 창작업계가 영국 경제에 연간 1천260억 파운드를 기여하고, 240만 명의 고용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창작업계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도덕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데이먼 알반, 애니 레녹스, 케이트 부시 등 1천여 명의 음악인들은 정부의 계획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즈 디스 왓 위 원트(Is This What We Want?)’라는 무성 음반을 발표했다. 이 음반은 텅 빈 녹음실에서의 잡음만을 담고 있으며, 이는 창작업계가 무너질 경우 진짜 음악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음반의 수익은 음악인들을 위한 자선 단체인 ‘헬프 뮤지션’에 기부된다.

문화예술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저작권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영국 정부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테크업계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이해하지만, 창작물의 무단 활용을 막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창작자들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법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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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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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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