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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은 ‘제2의 더퍼슬’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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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봉한 영화 '퇴마록'이 3040 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로커스스튜디오
21일 개봉한 영화 ‘퇴마록’이 3040 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로커스스튜디오

지난 21일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퇴마록’이 3040 세대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1990년대 인기를 끈 동명의 소설이 이 영화의 원작으로 알려지며 일찌감치 원작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상황. 여기에 ‘퇴마록’이 3040 세대의 향수를 건드렸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을 이어받을지 관심을 모은다.

‘퇴마록’은 절대적인 힘을 얻기 위해 산 자들을 제물로 바치는 타락한 교주를 막으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물이다. 교주의 악행을 막기 위해 그를 보좌하는 다섯 명의 호법들이 주인공 중 한 명인 박신부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 과정에서 이현암, 장준후 또 다른 주인공들과의 만남을 그렸다.

‘퇴마록’의 주 관객은 30, 40대다. 26일 오전 멀티플렉스 극장 CGV에 따르면, ‘퇴마록’의 연령별 예매 분포는 30대 33.7%, 40대 32.1%로 30, 40대에서 전체의 6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퇴마록’의 이러한 관객 특징은 원작과 무관하지 않다. ‘퇴마록’은 한국 오컬트의 시초로 불리는 1990~2000년대 인기를 끈 이우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인터넷 소설로 출발, 이후 책으로 출간돼 1000만부 이상 팔린 소설이다. 그 당시 소설을 즐겨 봤던 세대들이 지금의 30, 40대로, 또한 일본 만화 슬램덩크를 본 세대기도 하다. 이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가 2023년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추억의 힘으로 49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퇴마록’은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선입견인지 혹은 진입장벽 때문인지 현재 평일 하루 1만명대를 기록하며 상영 초반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퇴마록’은 CGV에서 실관평지수인 골든에그지수 96%를 기록하며 근래 개봉작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내고 있다. 또 포털 네이버의 네티즌 평점에서도 10점 만점에 9.38점으로 이례적인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입소문을 탄다면 극적인 반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실제 CGV와 네이버의 관람 후기를 살펴보면,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작품”(****aebabo7) “강추! 작화, 재미, 완성도 모두 최고!”(****51) “퇴마록 읽었을 때 느낌이 팍팍! 스토리 액션 음악 다 좋았다”(****e70) “영화 보고 놀란 가슴 이제야 진정된다. 2번째 관람”(****oon80) “시즌 2가 기대되는 웰메이드 코리안 오컬트 애니메이션”(****ON_JINA) 등 영화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후속편 제작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퇴마록’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리즈 제작을 목표로 출발했다. 연출자인 김동철 감독은 “‘퇴마록’은 처음부터 시리즈 제작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라며 “이번 작품에 후속편을 위한 ‘떡밥’을 곳곳에 숨겨 뒀다. 오프닝과 엔딩에 나오는 현승희도 후속편을 위한 가장 큰 떡밥”이라고 밝혔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사진제공=NEW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사진제공=NEW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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