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가 이영자의 데뷔 후 첫 공개연애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가 KBS Joy 〈오래된 만남 추구〉(오만추)에 출연한 이후부터요. 이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만난지 오래된, 연예계 베테랑이자 싱글인 남녀들을 한데 모았는데요. 긴 시간 동료로 지내 왔지만 다시 서로를 깊이 관찰하다 보면 연애 감정이 싹틀지도 모른다는 게 콘셉트입니다. 본명인 ‘이유미’로 등장한 이영자는 자신을 30년 동안 이상형으로 마음에 품어 왔다는 황동주와 핑크빛 무드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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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방송인 모드로 일관했던 이영자는 직진 연하남 황동주의 애정 공세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연예인이든 비연예인이든 이처럼 남녀를 모아 놓고 연애를 부추기는(?) 프로그램이 그간 셀 수 없이 양산됐던 터라 과몰입을 자제하고 시청하던 이들도 있었죠. 이제 연애 예능에 눈 밝은 시청자들은 기계적인 플러팅이나 영혼 없는 대시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황동주의 진정성이 엿보인 건 그의 질투였어요. 이영자가 구본승과 서로의 패션 관련 대화를 나누던 중 옷을 교환해 입었던 적이 있는데요. 구본승이 이영자의 옷을 입고 나타나자 황동주는 움찔 놀라더니 “밥 먹은 것 체할 것 같다”라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놀란 것과 동시에 눈물이, 감정이 확 올라오더라”라며 섭섭함을 드러냈어요. 배우 경력이 몇 년인데 그 정도 연기를 못하겠느냐고요? 구본승이 입은 옷이 이영자의 것임을 인식한 순간 미친듯이 뛰던 그의 경동맥을 봤다면, 황동주의 반응이 연기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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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주는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이영자를 향한 팬심을 고백한 이래 방송에 나올 때마다 ‘이영자 팬’임을 강조해왔어요. 이영자는 황동주의 마음이 이성적 호감인지 팬으로서의 관심인지 줄곧 헷갈려했죠. 하지만 23일, 두 사람은 최종 커플이 됐습니다.
이들의 선택이 전파를 타기 전, 이영자의 ‘하트 시그널’이 살짝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작진에게 “살이 빠진 것 같다”라는 말을 듣고는 “‘최고의 다이어트는 사랑’이라는 말 있지 않나. 그 전에는 잘 보일 사람이 없었다”라고 답했어요. 이후 최종 커플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금 해당 장면이 회자되는 중입니다. 모두의 응원 속에서, 이영자와 황동주는 현실 커플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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