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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테이토 지수: 78%] ‘백수아파트’, 백수가 층간 소음 추적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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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백수아파트'는 층간 소음 원인을 추적하는 오지라퍼 백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백수아파트’는 층간 소음 원인을 추적하는 오지라퍼 백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누군 줄 알아? 깡패? 경찰? 금배지? 동네 ‘오지라퍼’야!”

아무 일에나 쓸데없이 참견하는 사람, 즉 오지랖이 넓은 사람을 시쳇말로 ‘오지라퍼’라고 한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백수아파트’의 주인공이 오지라퍼이다. 남 일에 관심 많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데 백수여서 시간까지 많은, 한 마디로 세상일에 진득하게 관여하는 오지라퍼 백수의 이야기이다.

거울(경수진)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동네의 민원이란 민원은 도맡아 처리하는 올해 서른여섯 살의 백수. 누나의 오지랖을 견딜 수 없는 동생 두온(이지훈)은 홧김에 더 이상 한 집에서 같이 못 살겠다며 따로 살 것을 권하고, 거울은 인근의 허름한 아파트에 세입자로 입주한다.

이사한 첫날 새벽 4시, 쿵쿵 벽을 세차게 치는 소리에 거울은 잠을 설친다. 알고 보니 이 아파트 주민들은 벌써 6개월째 의문의 층간 소음에 시달려 왔으며, 이 때문에 이사를 간 이들도 있고, 집값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 경찰도 층간 소음의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이야기에 오지라퍼 거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백수아파트'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백수아파트’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백수아파트’는 층간 소음의 원인을 밝히려는 오지라퍼 백수 세입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층간 소음은 그간 많은 영화, 주로 스릴러 물에서 소재로 다뤄졌지만, ‘백수아파트’는 여기에 정의감 투철한 주인공을 내세워 서스펜스와 코미디를 버무린 소동극으로 풀어낸다.

이 영화에서 층간 소음 문제는 아파트 재건축 문제와 연결되며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데,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집주인도 아닌 세입자인) 네가 왜 나서냐”라는 말도 듣고, 헛다리를 짚기도 하지만, “이게 왜 남의 일이냐, 우리 아파트 일이지”라며 공동체 의식을 일깨운다. 남들은 바쁘거나 귀찮아서 외면하는 일을, 위험까지 무릅쓰고 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우리 주변에서 이따금씩 마주치는 소시민 영웅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백수아파트’는 거울과 거울에게 감화돼 변해가는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서 이웃과 주변에 무관심한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거울이 과거에 겪은 비극적 사건도 이러한 메시지를 환기시킨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진짜 무서운 건 너무 많은 관심 아니라 무관심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백수아파트’는 소재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과 의미 있는 메시지에도, 투박한 이야기로 장점들이 뒤늦게 부각되는 아쉬움이 있다. 작품과 겉도는 심심한 제목도 아쉬움을 더한다.

‘백수아파트’는 ‘변신’ 조감독을 한 이루다 감독의 첫 장편 영화으로, 마동석이 제작자로 참여했다.

영화 '백수아파트'에 출연하는 고규필, 배재영, 경수진, 최유정, 김주령.(왼쪽부터)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백수아파트’에 출연하는 고규필, 배재영, 경수진, 최유정, 김주령.(왼쪽부터)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각본·감독: 이루다 / 출연 : 경수진, 고규필, 이지훈, 김주령, 최유정 / 장르 : 미스터리, 코미디 / 제작 : 빅펀치픽쳐스 외 / 제공·배급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개봉일: 2월26일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7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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