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이 故김수미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가 아는 맛, 알토란’(이하 ‘알토란’)에 서효림이 출연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시어머니, 김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서효림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라는 물음에 “매일 슬퍼할 것 같지만 남겨진 것들을 처리하고 주변을 정리하다 보니 두 달 정도는 슬퍼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지낸 것 같다”라며 어렵게 말을 뗐다. 이어 “어머님을 보내드리고 방송 제의가 많이 왔지만 나와서 어머님에 대해 이야기할 자신이 없었다. 그렇지만 ‘알토란’의 이번 주제가 ‘어머님께 해주고 싶었던 요리’이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나오게 됐다”며 출연 이유를 밝혀 먹먹함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부터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로 만났으면 어느 정도 거리감도 있고 불편함도 있었을 텐데, 타 방송사 드라마에서 엄마와 딸로 나온 게 인연이 됐다. 그때부터 엄마라고 부르던 게 습관이 됐다”고 밝혔다.
서효림은 “드라마 촬영할 때 세트장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어머니께서 항상 반찬을 많이 싸 오셨다”며 “그 밥을 너무 얻어먹고 싶어서 매주 월요일 세트장 촬영을 기다렸다. 밥 때문에 친해졌다”고 회상했다. 서효림은 김수미의 김치 종류가 다 다르다며 그의 요리 실력을 극찬하기도.
이날 서효림은 김수미의 생전 마지막 음식이었던 풀치 조림을 거침없이 선보였다. 김수미에게 처음 배운 음식인 새우간장조림도 선보였다. 서효림이 비법을 전수하며 능수능란한 요리 실력을 보여줘 패널들이 “김수미 선생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여러 요리를 선보인 서효림은 “이렇게 ‘알토란’에서 제안을 해주시지 않았다면 시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음식들을 선보이지 못했을 거다. 출연자분들과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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