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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피플] 고기호 음공협 부회장, “K팝 글로벌화, 업계 ‘부익부 빈익빈’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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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기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이사)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고기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이사)과 인터뷰를 가졌다.

“K팝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음악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공연 시장도 성장했다. 하지만 아티스트나 기업별로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고기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이사)은 최근 서울 강남구 인넥스트트렌드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부회장은 2003년 인넥스트트렌드를 공동 창업한 이후 23년간 음악·공연 업계에서 활동하며 브라운아이드소울, 버즈, 가호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활동을 지원해왔다. 또한 2021년부터는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공연장 부족, 암표 성행 등 업계 주요 이슈를 조명하고 뮤지션들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지난해 음악·공연 시장의 변화와 함께,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최근 고기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이사)과 공연계를 비롯한 음악시장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은 2023 러브썸 페스티벌의 모습.
최근 고기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이사)과 공연계를 비롯한 음악시장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은 2023 러브썸 페스티벌의 모습.

음악 시장, 글로벌과 국내 온도차 커져

우선 고 부회장은 지난해 음악 시장에서 글로벌과 국내의 온도차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처럼 국내외에서 동시 인기를 끈 아이코닉한 아티스트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가·대륙별로 인기 있는 아티스트가 달라졌으며, 국내에서도 장르별로 인지도를 쌓아가는 가수들이 늘어남에 따라 음악적 다양성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돌과 트로트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밴드 음악의 인기가 상승세를 보인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로 꼽았다.

고기호 부회장은 “일부 아티스트를 제외하면 해외에서의 인기와 국내 유명세가 일치하는 경우가 줄었다. 그와 동시에 지역이나 장르선호도 또한 다양해졌다. 새로운 성장세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고기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이사)과 공연계를 비롯한 음악시장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은 2023 러브썸 페스티벌의 한 장면. (사진=인넥스트트렌드 제공)
최근 고기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이사)과 공연계를 비롯한 음악시장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은 2023 러브썸 페스티벌의 한 장면. (사진=인넥스트트렌드 제공)

공연 시장 성장 속 ‘부익부 빈익빈’ 심화

고 부회장은 이러한 음악시장 흐름과 함께, 공연시장에서도 변화상을 보였음을 지적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SNS 중심의 소통 트렌드 덕분에 개성이 뚜렷한 가수들의 단독 공연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고, 해외에서 내한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었음은 물론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두드러졌음에 주목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난립했던 페스티벌들 가운데 차별화된 콘셉트와 경쟁력을 갖춘 대형 행사들이 관객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흥행 여부는 팬덤의 결집력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고기호 부회장은 “지난해 공연 개최 횟수가 약 300건 증가했고, 공연 매출도 2,000억 원 이상 늘었다”라며 “아이돌, 트로트 같은 특정 음악 장르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했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뒷받침하는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흥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고기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이사)과 공연계를 비롯한 음악시장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고기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이사)과 공연계를 비롯한 음악시장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고 부회장은 이러한 공연계 쟁점과 함께, 각계에서 이야기하는 ‘지방공연’에 대해서도 견해를 내놓았다. GTX 개통과 함께 인프라 접근도가 높아진 수도권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지방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팬들의 유입은 물론 공연기획 자체가 쉽지 않다는 분석과 함께, 지자체와 지역민 합심의 페스티벌형 공연 중심의 분위기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기호 부회장은 “수도권 이외의 지역공연은 여러 협의점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접근도가 낮은 지방의 경우 공연 기획운영을 위한 제반비용은 물론, 팬들의 유입도 쉽지 않다. 물론 지난해 부산록페스티벌처럼 지자체의 의지와 기획력과 함께, 지역민들이 공연을 함께 기획한다는 생각으로 애착을 갖고 접근한다면 페스티벌형 공연을 중심으로 다각도의 운영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공연장 부족과 암표 문제 해결 시급

이러한 공연시장 흐름에서 쟁점은 무엇일까? 고 부회장은 현재 공연 업계에서 가장 큰 문제로 공연장 부족과 암표 문제를 꼽았다.

실제 서울 주경기장이 리모델링 이후에도 2031년까지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대형 공연장 공급이 더욱 제한됐다. 이로 인해 상암 월드컵경기장, 고양종합운동장 등 일부 스타디움을 활용한 공연이 성황리에 열리긴 했지만,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고기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이사)과 공연계를 비롯한 음악시장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고기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이사)과 공연계를 비롯한 음악시장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이와 맞물려 암표 문제도 심화됐다. 티켓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비정상적인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SNS를 통한 공연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팬덤 간 티켓 경쟁이 더욱 심해졌고, 이를 악용한 불법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고기호 부회장은 “공연장 문제로 인해 K팝 아티스트들이 국내에서 공연을 하기보다는 해외 투어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공연장 인프라를 확충하고, 암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진 아티스트 위한 기회 확대 필요

고기호 부회장은 이러한 공연시장 흐름 속에서 신진·마이너 아티스트들이 공연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내다봤다. K팝 글로벌화를 통한 음악교류 속에서 밴드신들을 중심으로 실력파 뮤지션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높은 개런티의 유명 아티스트들에 비해 공연기회가 절실한 신진 아티스트들 사이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져 공연시장은 물론 음악산업계가 장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음원 매출 하락 속에서 공연이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지만, 아티스트별 격차가 너무 크다”며 “최근 콘진원 등 정책 기관의 지원이 일부 확대되긴 했지만, 체계적인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공협에서도 여러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니 신진 아티스트들은 이를 적극 활용하며 내공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5 러브썸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인넥스트트렌드 제공)
2025 러브썸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인넥스트트렌드 제공)

올해 상반기 어렵지만 음악 교류 활발해질 것

올해 음악 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정치·경제적 이슈들로 인해 상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국내외 음악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공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기획과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고 부회장은 자신이 몸담은 올해 인넥스트트렌드에서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장기적인 휴식기에 있던 소속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활동을 기획중이다. 또한 우리가 기획하는 ‘러브썸 페스티벌’도 역대급 라인업과 무대로 관객들에게 만족을 선사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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