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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좌로 유명한 주우재도 대식가가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디저트를 마주했을 때죠. 그는 유명한 단맛 중독자(?)인데요.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단 음식 리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달잘알’ 주우재가 이번에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단맛 전도사로 나섰습니다. ‘한식파’ KCM과 하하, 그리고 박진주와 미주를 데리고 달달한 음식 투어, 이른바 ‘달달로드’를 떠났어요. 아침부터 점심까지 식사는 없고 전부 디저트로 이뤄진 코스였습니다. 방송에서 하하는 “제발 짭짤한 것 좀 달라”라고 애원할 정도였습니다. 평소 음식 특집 촬영 때마다 소식한다고 형들의 구박을 받던 주우재의 소심한 복수극이었죠.
올더어글리쿠키&트레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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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로드의 첫번째 코스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쿠키 카페 ‘올더어글리쿠키&트레몽’입니다. 튀르키예식 솜사탕 피스마니에와 피스타치오가 올라간 라즈베리 쿠키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끌었고요. 꾸덕한 초코 쿠키와 상큼한 크림치즈가 올라간 딸기 쿠키, 그리고 영롱한 딸기 생크림 케이크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박진주와 미주는 쿠키를 맛보더니 감탄하며 돌고래 리액션을 보였습니다. 주우재 또한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던 분주한 포크질로 음식을 열정적으로 즐겼고요. KCM과 하하는 처음에는 “아침부터 디저트냐”라며 음료만 홀짝거렸지만 라즈베리 쿠키를 먹어보더니 이내 주우재를 인정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합정역 인근에 위치한 ‘올더어글리쿠키&트레몽’은 파리의 달콤한 아침이 떠오르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잘 꾸며져 있어 데이트 코스로 딱 좋겠네요.
주소 서울 마포구 토정로 45 (합정역 7번 출구 근처)
영업시간 12:00 ~20:00 (휴무 없음, 19:30 라스트오더)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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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코스는 서촌 카페거리 끝자락 감각적 외관으로 존재감을 자랑하는 카페 ‘동감’입니다. 이곳에서는 달달한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창작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어요. 주우재가 뜬금없이 김치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KCM과 하하를 설레게 만들었죠. ‘김치’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김’에 크림’치’즈를 싸서 꽁꽁 얼린 후 한 입 크기로 자른 창작 디저트입니다. 넉넉하게 끼얹은 꿀은 덤이죠. 동감의 사장님은 “어머니가 보내주신 반찬 김이 남아서 밥 대신 크림치즈를 넣어봤는데 반응이 좋았다”라고 ‘김치’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엔 밥을 넣어야 하는데 이게 맛있을 리가 없잖아”라고 말하던 KCM도 한 입 먹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깜짝 놀랐습니다. 이곳의 오믈렛 또한 특별한데요, 달걀 부침 아래에는 밥 대신 달콤 씁쓸한 말차 크림이 듬뿍 들었습니다. 식감이 정말 푹신해서 푸딩을 연상케 한다고 하네요.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8길 5 (경복궁역 3번 출구 근처)
영업시간 평일 18:00 ~ 22:00 / 주말 13:00 ~ 21:00
연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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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스는 식당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사찰이었습니다.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연화사였는데요. 연화사 주지를 맡고 있는 묘장 스님이 멤버들을 반겼죠. 디저트에 지친 이들은 푸릇한 산채비빔밥을 기대했지만 스님이 내어오신 건 작설차와 두바이 초콜릿이었습니다. 속세 가득한 뜬금없는 음식에 멤버들은 리액션이 고장 나버렸죠. 스님은 “방문객들이 부처님, 스님에게 공양 올릴 때 본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걸 올리기 때문에 최신 유행하는 디저트나 과자들이 많이 올라온다”라고 설명하며 오히려 “먹기 전에 사진들은 안 찍어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죠. 결국 세끼를 전부 디저트로 배를 채운 하하는 국밥을 외치며 절규했습니다. 주우재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고요.
주소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로3길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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