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출신 구준엽이 대만 배우인 아내 서희원(서희원)이 사망한 데 따른 슬픔으로 무기한 활동을 중단한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이전에 촬영을 마친 광고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DJ쇼와 기자회견, 팬 미팅 같은 공개행사는 모두 무기한 중단한다. 활동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내를 잃은 고통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에야 다시 활동에 나설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중국시보에 따르면 구준엽은 아내를 잃은 후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도 최소화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준엽은 아내가 사망하자 인스타그램에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라며 아픈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중국시보는 해당 글을 인용하며 구준엽이 아내를 잃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정리하며 아름다웠던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이 자택에서 서희원의 사진과 소지품을 보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중화권 원조 한류스타로 불리는 구준엽은 3년 전 서희원과 결혼을 발표한 뒤 대만으로 건너가 현지인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의료미용과 건강식품 광고를 줄줄이 찍고 DJ쇼에도 활발히 참여해왔다.
아내 서희원과 함께한 시간은 구준엽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서희원과 다양한 자선 행사에도 참여하며 현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중국시보는 구준엽이 대만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늘 감사히 여겼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의 유해를 대만 신이 지역 자택에 안치한 상황에서 언제든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갈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갖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언론은 구준엽이 아내와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자택을 기념 공간으로 삼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구준엽은 당초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길일을 골라 수목장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가족들과 논의를 거쳐 장례 장소를 다시 정하기로 결정했다. 대만 언론은 구준엽과 서희원의 가족이 함께 장례 방식을 놓고 깊이 고민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서희원의 처제 서희제(쉬시디)와 어머니도 이 과정에서 구준엽과 함께하며 가족 간의 유대를 보여줬다. 서희원의 어머니 역시 딸의 죽음에 큰 슬픔을 겪으면서도 구준엽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지난 3일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교제를 시작했지만 이후 헤어졌고, 20여 년 만에 재회해 2022년 결혼에 골인했다.
「구준엽이 아내 사후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글」
2025년 2월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 갔습니다 .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이들은 우리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합니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걸까요.
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합니다.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였습니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희원이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애도해 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합니다.
-희원이의 영원한 사랑 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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