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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의 홈커밍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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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 소피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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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이토록 오래 사랑받고 기억된다는 건 시간을 뛰어넘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분명하니까요.” 〈공동경비구역 JSA〉에 등장하는 유일무이한 여자 소령, 스위스 국적의 중립국 감독위원회 소령 소피를 연기한 이영애는 또 한 명의 관객으로서 영화를 마음에 품었다. “오랜만에 동료들의 얼굴과 마주하려니 오기 전부터 떨렸다”며 상기된 얼굴로 인사를 건넨 그는 따뜻하고 고마운 시간으로 오늘을 기억하려는 듯했다. “처음 감독님과 호텔 로비에서 미팅했던 기억이 나요. 우리 팀이 다 모이면 저 혼자 여성이다 보니 약간 동떨어져 외로웠던 기억도 나는데요(웃음). 그때 우리 모두 어리고 젊었기에 촬영장에서 매일 친구처럼 재밌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그때만 떠올리면 언제든 즐겁죠.” 25년이 흐른 지금, 강인하며 유연한 소피의 얼굴을 다시 스크린으로 마주하게 된 이영애는 여전히 강렬한 감정에 휩싸인다. “소피는 중간자 입장이자 모호한 정체성을 지닌 인물이었어요. 당시 그를 잘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부분 최선을 다했죠. 물론 지금 다시 소피를 연기하면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요(웃음).” 겸손하게 말하지만 이날 관객석에서 자연스러운 탄성이 터져 나온 것은 이영애의 단단한 얼굴이 클로즈업될 때였다. 원작에서는 남성 캐릭터에게 주어졌던 중립국 감독위원회 감시관이라는 당시에도 그 이후에도 없던 여성 캐릭터로서, 분단의 청춘을 응시하던 소피의 맹렬한 눈빛은 지금도 시대를 유유히 꿰뚫는다. 이영애는 덧붙였다. “20대 마지막에 이 영화를 만났기에 제 30대가 더욱 화창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엔딩 장면을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요. 이 이야기의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으니까요. 가슴에 가장 강렬한 뜨거움으로 남아 있는 장면입니다.”

박찬욱 –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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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것인가’ 그것이 기준입니다. 당대 흥행이나 좋은 평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의 목표는 세월이 흐른 뒤에도 사람들이 찾아보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지요. 〈공동경비구역 JSA〉는 이미 25년간 사랑받았으니 단기 목표는 달성된 것 같아 흐뭇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배우들의 공이지요. 더 오래 살아남길 바라지만요.” 영화가 탄생할 당시 박찬욱은 두 편의 영화를 만든, 아니 두 편의 영화가 연이어 실패한 감독이었다. 그러니 그에게 〈공동경비구역 JSA〉는 ‘인생을 바꾼 영화’가 분명하다. “당시 갓 대학을 졸업한 박찬욱은 한국사회를 살아가며 사회 문제를 고민하던 청년이었습니다. 분단 문제와 같은, 역사적 문제의식을 대중영화를 통해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늘 어려운 문제이자 숙제이던 시기였죠. 두 편의 영화 흥행에 실패하고, 미래가 없을 것 같은 절망적인 상태의 저는 이 영화가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처절하게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청년 박찬욱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물으니 “술을 좀 줄여라. 소주를 덜 먹어라!”라며 위트 있는 농담을 건넨 거장은 이 영화를 마중물로 한국영화사에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 같은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리고 개봉 25년이 지난 후 다 함께 모인 이 자리는 분명 그의 인생에서 또 다른 명장면이 될 것 같다. 이토록 오래 사랑받는 영화, 이토록 오래 회자되는 좋은 이야기의 힘을 증명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박찬욱은 덧붙인다. “오래 기억되는 좋은 영화란 결국 보편성의 문제입니다. 그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죠. 특정한 시대, 특정한 지역, 그 특별함과 구체성을 지니면서 외국인도, 다음 세대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좁은 세계에 갇히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늘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고민하고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김태우-남성식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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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만큼은 ‘막내’였던 김태우는 실제 막내인 정우진 전사 역의 신하균의 부재를 챙기는, 여전히 다정한 면모를 드러냈다. 극중에서도 유약하다면 유약한 혹은 섬세하다면 섬세하다고 볼 수 있는 남성식 일병의 앳된 얼굴이 오버랩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투신하게 된, 참 안쓰러운 청년이죠. 또 다른 의미로는 바른 사람이었고요. 선임과 형들도 잘 따르고, 막내까지 잘 챙기던 그는 결국 죄책감을 못 견뎠습니다. 지금 돌이켜봐도 마음이 헛헛해요.” 그럼에도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기꺼이 우정을 또다시 나누겠냐고 물었더니, 그는 25년 전 청년의 모습으로 답했다. “아마 이수혁 병장이 한다면 그도 할 거예요. 남성식은 선임을 참 잘 따르는 사람이니까요. 병장님이 간다면 다시 그 초소로 가지 않겠습니까?” 소속사 사무실에 있던 시나리오를 발견하고 ‘무조건 하겠다’고 적극 나섰다는 김태우는 〈공동경비구역 JSA〉의 다양한 가치 중 한국적 이야기라는 지점에 힘을 싣는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소위 의미 있고 재미도 있는 흔치 않은 영화죠. 이 작품의 가치 중 가장 소중한 건 한국에서 그리고 한국영화에서만 다룰 수 있는 소재를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당시 연기를 너무나 사랑하는 열혈 청년이었던 그에게 〈공동경비구역 JSA〉는 어쩌면 ‘명함’ 같은 영화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저를 얘기할 때 ‘〈공동경비구역 JSA〉 보셨어요?’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분명하죠. 20대 후반이라는 좋은 나이에 찍었고, 저를 배우로 각인시킨 작품이기도 하고요. 형들과 누나 그리고 하균이랑 신나게 촬영장에 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감히 얘기하자면 앞으로도 우리만의 소재로, 우리만의 재미와 작품성을 가진 영화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영원히요.”

이병헌-이수혁 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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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마흔 번 정도 봤습니다. 관객들과 같이 울고 웃는 경험을 마음껏 누리고 싶었거든요” 2000년 가을, 이병헌은 전작인 〈내 마음의 풍금〉의 성공으로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젊은 배우였다. 관객과 함께 스크린을 수십 번이고 기꺼이 봤던 그의 시선은 25년이 지난 오늘도 어김없이 관객석에 머물렀다. “굉장히 젊은 세대가 많아요. 이 영화를 스크린에서 보는 경험이 처음인 분도 계실 텐데, 그분들께 어떤 감상으로 가 닿을지 굉장히 궁금합니다”라며 무대인사 동안 감사를 몇 번이고 건넸던 배우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감추지 않는다. “영화는 100년 예술이라잖아요. 시간이 흘러 다시 봐도 여전히 좋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 그 사실에 영화인들은 자부심을 가진다고 생각하는데요. 〈공동경비구역 JSA〉 또한 그런 작품이기에 오늘 같은 영광스러운 자리가 생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말이다. 우연히 한 프레임에 담긴 남북한군을 포착한 사진이 등장하며 끝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이견 없는 명장면이지만, 원래는 다른 버전의 엔딩도 있었다. 카메라는 기내를 비추고, 좌석에는 시간이 흘러 제3국에서 군인으로 일하는 오경필 중사(송강호)를 만나러 가는 이수혁이 앉아 있다. 옆자리의 프랑스 승객이 행선지를 묻자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라고 답하는 희망적인 엔딩. 배우는 이 결말 또한 썩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북한군 초소에서 남북한 병사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을 촬영하던 시간, 처음으로 남한군과 북한군이 조우하는 갈대밭 장면을 촬영했던 때가 지금도 생생하게 떠올라요. 영화의 몇몇 장면을 생각하면 즐거우면서도 굉장히 애틋한, 그런 감정이 한구석에 늘 있습니다.” 엔딩에 흐르는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 가사처럼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렵다’고들 하지만, 어떤 시간은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파편으로 남는다. 시간이 흘러 두터워진 배우 이병헌의 필모그래피 속에 여전히 그 시절의 웃음소리가 각인돼 있는 것처럼.

송강호-오경필 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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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에게 여전히 ‘이등병의 편지’를 듣느냐고 물었다. 남북한 경계에 놓인 작은 초소에 모인 〈공동경비구역 JSA〉 네 명의 병사에게 이 노래는 ‘적’으로 만나 ‘정’을 나누게 만든 매개체. 직접 표현하길 ‘제 필모그래피상 이병헌 씨 부럽지 않은 멋진 캐릭터’였던 북한군 오경필을 떠올리며 그는 답했다. “김광석 선배의 명곡들은 ‘이등병의 편지’는 물론 엔딩에서 흐른 ‘부치지 않은 편지’까지 참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늘 어디선가 이 노래가 들려올 때면 조금 다른 기분으로 귀를 기울이곤 합니다.” 지금이라면 다소 상상하기 힘들지만, 송강호가 오경필을 연기할 당시 그는 ‘감초’ 같은 조연에서 주연으로 발돋움하던 신인 배우였다. 그에게 이 영화가 “한 시대의 거장과 호흡하게 된 계기이자 정말 사랑하는 배우들과 운명적 만남이 돼준 사건”으로 기억되는 이유다. “어쩌면 제가 가장 그리워하는 시기가 그때일지도 모릅니다. 덕분에 영화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었거든요. 배우로서 긴 세월을 살다 보니 여러 굴곡을 맞이하기도, 몇 번의 ‘화양연화’가 찾아오기도 했는데, 제게는 그 첫 번째 화양연화가 〈공동경비구역 JSA〉와 함께한 시간이에요. 촬영하고 개봉하고 관객과 만난 그 모든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으니까요.” 송강호의 화양연화는 이날 이 순간에도 꽃핀 듯하다. 감독과 동료 배우들을 두루 살피며 “아무리 친분이 두터워도 세월이 지나 배우와 감독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정말 특별한 일. 7~8년 혹은 10년 만에 보는 얼굴들이 뭉클할 따름”이라며 말을 이었다. 송강호에게 이 영화가 전하는 울림 중 지금까지 통용되는 가치관에 대해 물었더니, 잠깐 고민하다가 담담하되 분명한 어조로 ‘사랑’이라고 얘기했다. “민족으로서 혹은 전우로서 혹은 친구로서 여러 사랑이 존재하겠지요. 그러니 결국 〈공동경비구역 JSA〉는 인간에 대한 사랑, 보다 근원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편의 영화가 25년 동안 사랑받는다는 것에 대해

한 편의 이야기는 얼마나 오래 기억되고 사랑받을 수 있을까? 지난 2월 4일 CGV용산아이파크몰은 기분 좋은 기대감과 활기로 가득했다. CJ ENM 의 비저너리 선정작으로 꼽힌 것을 축하하며 개최된 홈커밍 GV 〈공동경비구역 JSA〉 행사를 위해 이야기의 주역이 한자리에 모였으니까. 포토 월과 영화 상영 사이에 주어진 짧은 시간,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이병헌·이영애·김태우는 개봉 이후 2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엘르〉 카메라 앞에 섰다. 2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신인 감독은 ‘코리안 시네마’라는 고유명사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고, 배우들은 ‘충무로 신성’ ‘브라운관 스타’ 같은 의례적인 호칭을 통과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럼에도 촬영과 인터뷰(심지어 릴스 촬영까지!)에 선뜻 응하는 이들을 보며 작품을 향한 창작자들의 깊은 애정과 이날의 조우에 대한 진실된 기쁨을 읽을 수 있었다면 과도한 짐작일까? “영화가 만들어지던 1990년대 후반은 국가보안법이 강하게 작동하던 시기였어요. 그런 상황에서 북한군과의 교류를 다루는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한 나름 비장함도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기우가 됐지만요.” 상영 후 진행된 GV에서 제작 당시를 회고하며 박찬욱 감독이 꺼낸 말이다. 실제로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3개월이 지난 2000년 9월, 영화는 관객을 만났다. 비무장지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남북한 군인의 우정을 그린 영화는 남북관계를 인간적 시선으로 풀어낸 최초의 대중영화라는 점에서 한국 대중문화사의 큰 전환점이 됐다. 당시 관객 수는 580만 명. 이는 〈쉬리〉(1999)의 620만 명을 바짝 추격하는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의 대기록이다. 이런 대중적인 성공은 박찬욱 감독에게 그해 백상예술대상을 비롯한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안기며 감독으로서 자신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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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만남은 한국 콘텐츠 산업 전반에 넓고 깊은 영향력을 행사해 온 CJ ENM의 창립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영화 부문에 〈공동경비구역 JSA〉가 이름을 올린 것을 축하하며 성사됐다. 박찬욱 감독 앞에 놓인 비저너리 트로피.
이날의 만남은 한국 콘텐츠 산업 전반에 넓고 깊은 영향력을 행사해 온 CJ ENM의 창립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영화 부문에 〈공동경비구역 JSA〉가 이름을 올린 것을 축하하며 성사됐다. 박찬욱 감독 앞에 놓인 비저너리 트로피.

이날의 만남은 한국 콘텐츠 산업 전반에 넓고 깊은 영향력을 행사해 온 CJ ENM의 창립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영화 부문에 〈공동경비구역 JSA〉가 이름을 올린 것을 축하하며 성사됐다. 박찬욱 감독 앞에 놓인 비저너리 트로피.

한국영화가 2000년대에 본격적인 황금기에 들어서고 1000만 관객의 영화가 등장하기 직전의 초입에서 눈부시게 빛났던 과거를 추억하는 한편,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이야기가 함께 놓였다는 점에서 이 만남은 진정한 의미의 ‘홈커밍’이기도 했다. 〈공동경비구역 JSA〉 미술감독이었던 〈전, 란〉의 김상만 감독을 비롯해 당시의 제작팀장, 음악감독, 분장 담당 등 여전히 활약 중인 크리에이터들 또한 함께 자리해 축하를 보냈다. 배우들은 어떤가. 〈복수는 나의 것〉(송강호, 신하균), 〈박쥐〉(송강호), 〈친절한 금자씨〉(이영애) 등으로 감독과 이후에도 함께했고, 이병헌은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어쩔 수가 없다〉로 또 한 번 박찬욱의 세계에 편입될 전망이다. “이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다녀왔어요. 이후 해외 상영을 하면 꼭 받는 질문이 ‘실제로 판문점에서 이 영화를 찍었느냐’는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답해요. ‘판문점에서 영화를 찍을 수 있는 현실이었다면 이런 영화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요. 지금의 젊은 관객에게도 이 영화가 25년 전과 비슷한 감흥을 일으킨다는 것은 어찌 보면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50주년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은 말한다. 이날 단 하루 개최된 GV 온라인 생중계 2개관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고, 2개관이 곧바로 추가 편성됐다. ‘한국영화의 위기’라는 문구가 관습처럼 사용되지만, 좋은 이야기를 기대하고 사랑하는 관객들의 열기는 여전히 이토록 뜨겁다. GV가 끝나고 상영관을 빠져나오는 길. 에스컬레이터를 가득 메운 관객들의 손에는 ‘굿즈’가 들려 있었다. 군번줄과 초코파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담긴 포스터를 손에 쥔 20~30대 관객을 보며 확신했다. 이 이야기의 50주년을 축하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 찾아올 것이라고. 50주년에도 관객은 같은 장면에서 울고 웃으며 박수를 칠 것이라고 말이다. 다만 감독의 바람처럼 영화 속 젊음에게 닥친 비극이, 그 때는 철저히 과거의 것이 돼 있다면 더욱 기쁜 마음으로 박수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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