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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새해 포문을 열면서 시작한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이 31개 선정작 중 이제 마지막 6편의 신작 무대만 남겨두고 있다.
20일 창작산실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개막하는 6편 신작은 고전 텍스트의 패러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시대 모습 그린 연극 「구미식」,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 음악을 귀로만 듣지 않고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식에 담아낸 음악 「사라지네」, 「공기에 관하여」, 인간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를 춤으로 포착한 무용 「갓세렝게티(God : Serengeti)」,
연극 「구미식」(2월 21일~3월 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은 산업근대화의 부흥과 쇠락, 동시대의 혼란한 정치·사회적 상황을 상징하는 공간인 가상의 지방 도시 구미시를 배경으로 한다. 「유리동물원」의 테네시 윌리엄스가 원작을 떠나 가상의 국가지도자가 모델인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동상」과 마주치면서 겪게 되는 혼란스러운 내면을 그려낸다. 고전 텍스트의 형식, 장르, 서사 자체를 패러디한 블랙 코미디 요소가 담겼다.
연극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2월 21일~3월 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는 1960~80년대 대한민국에서 자행된 조작 간첩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한 인간이 간첩이라는 누명을 쓴 뒤 순식간에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과정과 아무런 연고 없이 기꺼이 조력자가 되는 사람들의 삶을 비춘다. 다큐멘터리 감독이 피해자들과 조력자, 주변부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설정으로 극은 진행된다.
음악 공연 2편은 귀로만 듣지 않고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식에 담아낸다.
음악 「사라지네」(2월 27일~2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는 원작인 연극 ‘사라지네’의 연출과 대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5개 옴니버스 형식의 창작 음악극이다. 역사적 고증에 관한 5개 에피소드 음악을 4명 작곡가가 각각 다른 시대와 국가의 실제 있었던 이야기, 역사적 현상을 기반으로 작곡했다. 앙상블과 연기자가 함께 어우러져 작품 속에 ‘사라져야 비로소 살아지네’라는 메시지를 담아 무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무는 음악과 연기를 표현한다.
음악 「공기에 관하여」(2월 27일~3월 1일 아트선재센터 아트홀)는 소리를 듣는 현상적인 경험과 컴퓨터 발생음이 만들어낸 물리적인 진동을 음악적으로 증폭시켜 표현하는 연주 작품이다. 관객은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파장이 소리를 반사시키는 주변 사물과 신체에 닿으면서 확장되는 과정을 공연 중에 오감으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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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인간 본질과 존재 의미를 춤으로 포착한 무용 2편이 무대에 올려진다.
무용 「갓세렝게티(God : Serengeti)」(2월 28일~3월 1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는 인간의 진화와 문명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담고 있는 창작 발레다. 신과 인간의 대립구조를 중심으로, 신의 초월적인 존재와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상호작용을 보여주고자 한다. 발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창의적이고 신선한 움직임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용
홍승욱 예술위 극장운영팀 팀장은 “현대 아픈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든 두 작품을 비롯해 마지막 여섯 편이 남았다”며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으로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우수 신작을 발굴하는 창작산실이 많은 관객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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