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건 후 생활고를 겪던 고(故) 김새론이 생계를 위해 카페 아르바이트하던 중 그를 오열하게 만든 일화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새론의 알바를 두고 ‘생활고 호소인’ 등이라고 비아냥거렸지만, 그가 고인이 된 뒤 진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9일 채널A ‘행복한 아침’에서는 연예부 기자 최정아가 과거 김새론을 직접 만났던 경험을 회상했다.
최 기자는 당시 김새론의 아르바이트를 둘러싼 논란을 접하며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새론이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고를 과장하는 것이라는 기사를 봤다. 그래서 나도 어느 정도 선입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밝은 모습으로 일하는 직원을 마주했다. 주문을 받고 난 뒤 동행한 지인이 “저 사람 김새론 같다”고 말해, 그제야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기자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내가 가진 선입견이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이에 자신의 명함과 함께 메모를 남겼다. “나도 기사를 보고 오해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너무 미안하다. 지금 나오는 기사들에 대해 내가 대신 사과하고 싶다. 다음에는 좋은 날, 좋은 장소에서 꼭 영화로 인터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이후 카페 사장은 최 기자에게 연락을 해 “김새론이 메모를 보고 옥상에 올라가 한참을 오열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 기자는 “꼭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회신했지만, 결국 다시 마주할 기회는 오지 않았다.
김새론은 음주 사고 이후 7억 원이 넘는 피해 보상금을 마련해야 했고,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소속사였던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7억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활고를 호소하며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실이 밝혀진 후에도, 홀덤 게임을 즐겼다는 사진이 공개되며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생활고를 겪는 사람이 어떻게 홀덤 게임을 할 수 있느냐”는 비난이 이어졌고, 김새론은 점점 더 무거운 시선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결국,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새론의 발인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여동생인 배우 김아론과 예론을 비롯한 유족, 배우 김보라, 그룹 ‘에이비식스’ 박우진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새론의 사망 이후, 사회적으로 연예인들에게 가해지는 지나친 비난과 압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가 연예인들에게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댓글1
이용희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지내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