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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54)과 그의 아내 김다예(31) 부부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신현대아파트(9·11·12차) 전용면적 170㎡(50평) 한 채를 70억5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해당 면적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거래로, 부부는 이를 통해 ‘압구정 2구역’ 조합원 지위를 확보했다.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2구역, 재건축 속도 가장 빨라
압구정 신현대아파트(9·11·12차)는 서울 강남 압구정 일대에서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에 속한다.
현재 압구정 일대는 6개 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이 진행 중이며, 그중 2~5구역은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구역인 신현대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했으며, 오는 6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공개한 정비계획에 따르면 압구정 2구역은 최고 65층(약 250m), 총 2571가구(임대 321가구 포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한강 중심부에 위치한 압구정 아파트지구가 과거 ‘판상형 성냥갑 아파트’라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재건축을 통해 현대적이고 특화된 스카이라인을 갖춘 단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70억5000만원 신고가 매입… 자기자금 45억원 투입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수홍 부부는 지난해 11월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12차 전용 170㎡를 공동명의로 매수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8월 67억원으로, 불과 석 달 만에 3억5000만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달 10일 잔금을 치르며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고, 같은 날 30억원의 은행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통상 채권최고액이 대출금의 120% 수준임을 감안하면, 부부는 약 25억원을 대출받고 45억원을 자기자금으로 투입해 해당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신고가 행진 이어져
박수홍 부부의 매입뿐만 아니라, 압구정 2구역은 최근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용 152㎡ 71억원 ▷전용 155㎡ 71억5000만원 ▷전용 171㎡ 73억원 ▷전용 183㎡ 86억원에 거래됐다.
압구정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자금력이 충분한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박수홍 부부가 매입한 전용 170㎡의 경우, 시세가 78억~80억원에 형성되어 있어 불과 몇 달 만에 10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86억원의 신고가를 기록한 전용 183㎡의 경우에도 현재 매물 호가는 80억 중반대에서 95억원까지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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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측, “가족이 함께 살 집… 부동산에 관심 많았다”
박수홍 측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박수홍 부부가 그동안 열심히 일했고,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김다예 씨가 직접 임장을 다니며 가족이 함께 거주할 집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부동산 거래가 알려지면서 친형 부부가 찾아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입장도 전했다.
박수홍 부부는 친형 부부와의 법적 공방이 진행되는 동안 거주지를 비공개로 유지해 왔다.
박수홍-친형 법적 분쟁 속에서도 방송 활동 지속
박수홍은 친형과의 횡령 및 명예훼손 사건으로 오랜 기간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친형 박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면서 회삿돈과 개인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친형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으며, 형수 이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은 최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딸 재이 양과 함께하는 초보 아빠의 모습을 공개하는 등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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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재건축, 서울 부동산 시장 ‘핫플레이스’로 부상
압구정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면서, 해당 지역은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신현대아파트가 포함된 2구역은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빨라, 향후 서울 강남 부촌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압구정 일대는 재건축 후 강남 최고급 주거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한강변 조망과 최고급 설계가 결합되면서 자산가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압구정 신현대아파트가 박수홍 부부의 새 거처로 자리 잡게 되면서, 연예인 및 자산가들의 추가적인 매입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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