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리가 제대로 흑화했다.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기획: STUDIO X+U / 제작: 와이랩 플렉스, STUDIO X+U / 연출: 김태희 / 극본: 김태희, 민예지)에서 상위 0.1% 고등학생 유제이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이혜리가 날카로운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수빈(우슬기 역)을 향한 집착과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광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한 이혜리의 악녀 모먼트를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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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왜 눈치도 없이 내꺼에 함부로 손을 댔어”
유제이(이혜리)가 자신이 점찍은 우슬기(정수빈)를 괴롭힌 김나리(고다현)를 처단한 장면. 제이는 약물 복용을 해온 나리를 협박하고, 이를 영상으로 남겨 그의 약점을 잡았다. 제이는 자신의 앞에 무릎 꿇은 나리를 보고 폭소하며 핀잔을 줬다. 특히 이 신은 무자비한 제이의 본성이 처음으로 드러난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널 괴롭히는 쓰레기를 내가 깔끔하게 처리해 줬잖아”
나리의 전학 이유를 알고 충격받은 슬기에게 제이가 던진 말. 제이는 자신의 악행이 드러났음에도 오히려 당당하게 이를 과시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갖지 않고 이를 타당하게 여기는 제이의 냉혈한적인 면모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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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믿는 편이 좋지 않겠어? 그래야 저 약도 한번 먹어보지”
그동안 어둠의 경로로 학생들에게 약을 유통해온 제이는 약을 구입하던 슬기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만다. 슬기가 구입하려던 ADHD 치료제가 아닌 정체불명의 약을 제공하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제이의 달콤한 유혹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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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게 뭔데?”
제이는 건강 검진을 앞두고 약물 복용 사실을 발각당할 위기에 놓인 슬기에게 다시 한번 마수를 내밀었다. “원하는 건 모든 다 해주겠다”라는 슬기를 흥미롭게 바라보며 “내가 원하는 게 뭐냐”고 되묻는 제이의 모습은 슬기를 향한 강한 집착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에 제이가 슬기에게 접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겉으로는 완벽해 보였지만, 뒤에서는 친구를 괴롭히고 약물을 유통하며 건강검진 결과까지 조작할 수 있는 권력을 휘두르는 유제이. 이혜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제이의 복잡한 감정선과 다양한 얼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등장하는 장면마다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 ‘이혜리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이혜리가 출연하는 ‘선의의 경쟁’은 월, 화, 수, 목 오전 0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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