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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SWOT 분석] 레전드 오컬트의 귀환 VS 1020세대 관심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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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봉하는 '퇴마록'은 K오컬트의 전설로 꼽히는 동명의 소설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이다. 사진제공=쇼박스
21일 개봉하는 ‘퇴마록’은 K오컬트의 전설로 꼽히는 동명의 소설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이다. 사진제공=쇼박스

PC 통신으로 낯선 세상과 교류하던 때, 이른바 인터넷 소설로 공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베스트셀러가 있다.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은 한국 오컬트 장르의 출발이자, 대명사로 통한다. 다양한 콘텐츠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지금은 화제를 모은 작품들의 인기가 채 한 달을 넘기지 못하지만 ‘퇴마록’이 처음 세상에 나온 1993년은 달랐다. ‘퇴마록’의 인기는 몇 년간 지속됐고, 인터넷 소설은 종이책으로 출간돼 누적 판매 1000만부를 돌파했다.  1998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훌쩍 지나 이번에는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했다.

21일 개봉하는 ‘퇴마록’는 절대적인 힘을 얻기 위한 해동 밀교 교주의 악행을 막으려는 퇴마사들의 이야기다. 원작 소설 가운데 국내편 1권인 ‘하늘이 불타던 날’을 다룬다. 이를 시작으로 후속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야심찬 출사표를 던진 ‘퇴마록’을 SWOT 분석으로 살폈다.

● 강점 (Strength)…명불허전 레전드 원작  

‘퇴마록’은 원작의 유산을 충실히 따른다. 최근에는 영화 ‘파묘’부터 ‘검은 수녀들’까지, ‘귀멸의 칼날’부터 ‘주술회전’까지 퇴마 등 오컬트 장르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흔하게’ 만날 수 있지만 1993년 시작한 ‘퇴마록’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장르인 오컬트를 이른바 한국형으로 뿌리내린 출발로 평가받는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한마디로 ‘레전드 원작의 부활’이다. 원작이 지닌 힘과 저력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이야기는 가상의 비밀 종교 해동 밀교의 교주가 초인적인 힘을 얻으려고 살아있는 사람들을 제물로 바치는 위기로부터 시작한다. 이에 맞선 다섯명의 호법들은 타락한 교주에 맞서기로 하고, 은밀하게 퇴마를 행하는 박윤규 신부를 찾아가 해동 밀교의 후계자인 장준후를 부탁한다. 또 다른 주인공인 이현암은 은신하면서 힘을 키우다가 부상을 당해 해동 밀교를 찾아간다. 영화는 이현암과 박 신부, 장준후와 장 호법 등을 주요 인물로 내세워 2025년판 퇴마록의 세계를 시작한다.

동서양의 색채가 뒤섞인 다양한 종교와 신화, 전설을 결합해 독특한 세계가 구축하는 ‘퇴마록’에서 서로 다른 능력을 지닌 퇴마사들은 저마다의 능력으로 악령에 맞선다.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제약 없이 세계관을 구축하고 주인공들의 액션과 모험을 표현하는 데도 상상력을 마음껏 펼친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시각효과를 경쟁력으로 갖췄다. 

'퇴마록'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퇴마록’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 약점 (Weakness)…오컬트 장르의 대중화 

‘퇴마록’은 레전드로 불리지만 그만큼 1020세대에게는 낯선 작품이다. ‘퇴마록’이 처음 세상에 나올 때만 해도 오컬트는 생경한 장르였지만 지금은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망론하고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면서 대중화했다. ‘퇴마록’이 고유한 한국의 색채를 지녀 반갑기도 하지만, 이미 ‘주술회전’ 등 극강의 완성도를 갖춘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요즘 관객의 눈높이에 얼마나 새롭게 다가갈지 미지수다.

그 약점을 상쇄하는 장치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과 판타지의 세계를 실감나게 표현한 작화에 있다. 독자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 소설에서 더 나아가 영상으로 구현된 ‘퇴마록’의 세계는 섬세한 작화를 통해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앞서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와 ‘레드슈드’ 등 애니메이션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로커스스튜디오의 저력이 확인된다. 

이번 ‘퇴마록’은 한편으로 자존심을 건 의미심장한 출사표이기도 하다. 오컬트 애니메이션의 인기작들은 주로 일본의 작품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K 애니메이션이 그 상위에 올라야 한다는 오컬트 팬덤의 ‘갈망’도 모아진다. 

● 기회 (Opportunity)…확장성 강한 서사와 캐릭터 

원작 소설은 국내편과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 등 각각의 세계를 다룬 시리즈로 이어져 개정판 기준 14권, 초반 기준 20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가운데 이번 영화는 국내편 1권인 ‘하늘이 불타던 날’을 다룬다. 박 신부와 이현암, 장준후, 현승희로 이뤄진 퇴마록 주인공들이 처음 만나는 과정에 집중한다. 방대한 원작의 세계에 비춰본다면 프롤로그 정도에 해당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는 뜻. 성공한 판타지 대작들의 모법 답안을 ‘퇴마록’이 걷는 셈이다.

김동철 감독은 “‘퇴마록’은 처음부터 시리즈로 출발한 작품”이라며 “현승희를 등장시킨 이유도 다음 시리즈를 위한 산택”이라고 설명했다. 원작에서 현승희는 이현암, 박 신부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캐릭터다. 감독은 현승희 외에도 “무수히 많은 떡밥을 숨겨놨다”고 귀띔했다. 관객의 반응이 모인다면 후속편 제작은 물론 여러 시리즈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제작진이 ‘퇴마록’을 시리즈를 구상하면서 꼭 견지한 게 있다. “원작이 남긴 유산의 계승”이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원작만의 고유한 개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우혁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전체적인 조언과 방향을 잡았다. 

'퇴마록'에서 박 신부는 교단에서 파문당한 뒤에서 퇴마 행위를 멈추지 않는 인물이다. 사진제공=쇼박스
‘퇴마록’에서 박 신부는 교단에서 파문당한 뒤에서 퇴마 행위를 멈추지 않는 인물이다. 사진제공=쇼박스

● 위기(Threat)…만만치 않은 극장 경쟁 상황 

금요일에 개봉하는 ‘퇴마록’과 같은 날 진영과 다현이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도 관객을 찾아온다. 오컬트 애니메이션과 로맨스 장르로 차이가 분명하지만 주말의 길목에서 경쟁작과 동시에 맞붙는 상황은 달갑지 않다. 게다가 지난 12일 개봉해 100만 관객을 노리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2주째 주말을 겨냥하는 만큼 3파전이 예고됐다.

최근 극장 개봉 영화들처럼 ‘퇴마록’ 역시 공개 초반 관객의 평가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성과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순식간에 퍼지는 요즘, 새로운 이야기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완성도를 갖춘 영화가 살아남는 상황은 공고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퇴마록’은 19일 오후 5시 기준 예매율에서도 경쟁작에 밀려 4위에 머물러 있다. 1위인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은 28일 개봉인 만큼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드 뉴 월드’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뒤진 예매율은 만만치 않은 경쟁 상황을 예고한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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