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이 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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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김신영은 플레이브의 신곡 ‘대시’를 들은 후 “적응이 안 됐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가상 아이돌과의 교류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신영의 플레이브 발언 전문」
김신영 : 저는.. (플레이브의) 데뷔가 2년 됐잖아요
행주 : 어떻게 적응이 좀 되셨어요?
김신영 : 나 안됐어
행주 : 아직 안 되셨어요?
김신영 : 얼마전에 제가 너무 킹받는 게 고영배씨가 플레이브 멤버랑 사진을 찍었더라고요? (고영배 라디오에 플레이브가 출연했음)
행주 : 아 네 상상 갑니다
김신영 : 저 진짜 깜짝 놀랐거든요
행주 : 어… 네…ㅋㅋㅋ
김신영 : 그러면 고영배씨는 어떻게 녹음했지? 어떻게 방송했지? 그 생각이 드는거예요
행주 : 근데 그게 못 만나요.. 못 만나요.. 제가 버추얼 그룹이랑 친하잖아요? 일단 그분들이랑 만날수 없어요. 다른 세계에 살고 있으니까 그분들이랑 소통할수 있는건 오직 SNS상에서
김신영 : 미치겄네.. 하.. 고영배 혼자서 저렇게 찍은거 아니예요 옆에 누가 붙여주길.. 다른 세상의 어떤 그..
행주 : 합성이야
김신영 : 합성? 아
행주 : 왜냐면 이분들이 다녀갈 순 있는데 아니면 영배형님이 그자리에 가서 사진을 찍으신ㅋㅋ
김신영 : 나 진짜 솔직하게 말씀 드리는데 우리 방송 못나와요 나 현타 제대로 올거같아
행주 : 왜냐면 이게.. 안보일수 있거든요
김신영 : 안보이는데 어딜 보냐고 그래도 우리가 이런 문화는 받아들여야하는데 아직까진 저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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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부 플레이브 팬들은 김신영의 발언이 가상 아이돌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반발하며 사과와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신영은 다음날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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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은 “제가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에 대해 한 말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상처받으신 아티스트와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말 한마디 한마디의 무게와 디제이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더 배우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팬들은 공식 SNS와 청취자 게시판을 통해 김신영의 하차를 요구하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방송에 나올 수 없다”는 김신영의 발언이 플레이브의 활동을 폄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반면, 김신영의 발언이 단순한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혼란이었으며, 악의적인 의도가 없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플레이브는 2023년 3월 데뷔한 5인조 버추얼 아이돌 그룹으로, 실제 사람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3D 애니메이션 기술을 적용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 스타일과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칼리고 파트.1’이 초동 100만 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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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의 논란은 가상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대중문화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도 있다.
가상 아이돌은 기술 발전과 함께 점점 더 대중화되고 있으며, 팬덤 또한 기존 K팝 아이돌 팬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연예계 종사자들에게는 아직 낯선 개념일 수 있으며, 김신영의 발언 역시 이러한 문화적 변화에 대한 혼란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방송 논란을 넘어, 버추얼 아티스트의 존재와 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신영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버추얼 아이돌을 하나의 독립적인 아티스트로 인정하는 흐름 속에서 여전히 가상 존재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오의 희망곡’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방송을 저해하는 비방, 욕설, 도배 또는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는 게시물은 바로 삭제 및 아이디 차단이 될 수 있다”고 공지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김신영이 플레이브 관련해서 언급한 내용 전문은 다음 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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