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이 2회 만에 시청률 4.4%를 돌파하며 케이블·종편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전작 ‘원경’에 이어 7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tvN 월화드라마 강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그놈은 흑염룡’ 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회에서는 ‘본부장 킬러’ 팀장 백수정(문가영)과 ‘재벌 3세’ 본부장 반주연(최현욱)의 본격적인 오피스 케미가 펼쳐졌다. 주연은 자신의 비밀스러운 덕후 취미가 연이어 수정에게 발각되면서 그를 ‘제거 대상’으로 규정했다. 특히 한정판 피규어를 두고 초등학생과 실랑이를 벌이다 수정과 마주친 주연은 체면을 구기며 피규어를 양보해야 했다. 이는 그동안 차가운 본부장의 이미지로 가려져 있던 주연의 숨겨진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 흑염룡 패션과 등의 문신을 들켰던 주연은 피규어 사건까지 겹치자 수정을 “시한폭탄”으로 여기고 회사에서 내보내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회의 중 스페인어로 질문을 던지는 등 수정을 몰아세웠지만, 오히려 수정의 능숙한 스페인어 실력과 뛰어난 업무 능력에 당황하고 말았다. 이처럼 주연의 공격에도 흔들림 없이 전문성을 보여주는 수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극의 전환점은 전략기획팀 회식에서 찾아왔다. 1대1 술자리에서 수정은 “다 잊자면서요. 절 가시처럼 여기고 계시잖아요”라며 서운함을 드러냈고, 취한 주연은 “난 그쪽이 싫은 게 아니라 위험하니까 제거하고 싶은 겁니다. 시한폭탄 같은 거죠”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특히 초코우유를 달라며 귀여운 술 주정을 부린 주연의 모습은 차가운 이미지와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극적인 반전은 수정이 주연의 용성그룹 후계자 신분을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고용 불안을 느낀 수정은 주연의 약점을 찾아 나섰고, 마침내 록 공연장에서 가죽 재킷 차림의 주연을 발견했다. 이에 주연은 수정의 집을 찾아가 “제거 대상이 아니라 밀착 감시 및 보호 대상”이라며 계획을 변경,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비밀 유지 계약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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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커플의 로맨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신원(곽시양)은 서하진(임세미)의 주점 홍보 게시물을 보고 찾아가던 중 우연한 사고로 그녀의 품에 안기며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10년 연애 후 결혼했다가 1년 만에 이혼한 하진과, 아직 첫사랑도 시작해보지 못한 신원의 만남은 또 다른 로맨스의 시작을 예고했다.
방송 말미에는 재벌 3세들의 모임에서 의미심장한 장면이 그려졌다. 혼자 남은 수정에게 한 재벌남이 시비를 걸자 주연이 나타나 “애기야, 가자”라는 뜻밖의 발언으로 수정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암시하는 장면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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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은 냉철한 본부장과 순수한 덕후 사이를 오가는 반전 매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초코우유를 좋아하고 트리플 샷 에스프레소에 미간을 찡그리는 귀여운 모습부터,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수정을 몰래 바라보는 설렘 가득한 눈빛 연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문가영 역시 프로페셔널한 직장인과 당찬 ‘본부장 킬러’를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부터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는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순간마다 클리셰를 뒤집는 재치 있는 멘트와 거침없는 행동은 백수정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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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은 흑염룡’은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방송 첫 주부터 보여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웃음과 설렘이 적절히 어우러진 전개로 앞으로의 시청률 상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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