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왕대륙이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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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 시각) 대만 ET투데이 등 여러 외신은 “왕대륙이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돼 조사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베이 검찰청은 병역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왕대륙을 용의자로 체포했고 타이베이에 위치한 왕대륙의 자택을 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압수했다.
왕대륙은 의사를 속여 가짜 심장병 진단서를 발급받아 군 복무를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위조 증명서를 발급한 사람과 병역 기피를 도운 사람 등 사건에 연루된 10여 명도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왕대륙이 30대 중반이 되도록 입대하지 않자 현지에선 병역 기피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왕대륙 측은 “공부와 군 복무는 성장하는 데 필요한 과정”이라며 “때가 되면 갈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대만 남성은 만 18~36세까지 병역 의무를 가지며 의무 복무 기간은 1년이다. 대만 병역법에 따르면 징집을 피하기 위해 병역면제·연기 사유를 조작하거나 신체 훼손 또는 기타 방법으로 신체 등급을 변경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왕대륙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 장난스러운 키스’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배우다.

2016년 국내에서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는 개봉 11일만에 18만 관객을 돌파하며 당시 역대 대만 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나의 소녀시대’는 배우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과 학교를 주름 잡는 쉬타이위(왕대륙)의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대책 없이 용감했던 두 사람의 학창 시절을 풋풋하게 담아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만 배우 송운화는 지난해 ‘나의 소녀시대’ 개봉 10주년을 맞이해 자신의 SNS에 짧은 글과 사진을 올렸다.
송운화는 그해 8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등학교 동창 같네. 과거를 기억해. 시간은 내 소녀시대가 될 만큼 빠르다. 10년 후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극중 쉬타이위로 분한 왕대륙과 포옹을 나누고 있는 모습과 출연 배우들이 함께 모여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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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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