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2회 남기고 결국…시청률 1%대로 눌러앉은 500억 ‘한국 드라마’

제작비 500억을 쏟아부은 대작 한국 드라마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음 주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긴 가운데, 1%대의 시청률로 눌러앉아 버렸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14회는 전국 기준 1.92%, 수도권 기준 1.98%를 기록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첫 방송이었던 지난달 4일 3.324%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2회에서도 반등에 실패하며 3%대를 넘지 못했다. 이후 시청률은 1~2%대로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더니, 결국 종영을 일주일 앞두고 13회와 14회 연달아 1%대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토일드라마가 1%대 시청률을 기록한 건 2019년 방송된 ‘날 녹여주오’ 이후 약 4년여 만이다. 2017년 금토드라마에서 토일드라마로 편성된 이후로는 역대 두 번째다.

배우 공효진과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이야기를 그린 16부작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5년의 긴 준비 기간을 거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시작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한류 스타 이민호와 공효진을 비롯한 강력한 배우 라인업과 함께, ‘파스타'(2010), ‘질투의 화신'(2016) 등을 쓴 서숙향 작가와 ‘질투의 화신'(2016), ‘남자친구'(2018),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를 연출한 박신우 감독이 의기투합하며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손꼽혔으나 기대와 달리 시청률이 저조해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흥행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는 거액의 제작비와 스타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진부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극적인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으나, 종영까지 2회 만을 앞둔 상황에서 드라마틱한 상승세는 어려울 전망이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도 “결국 망했네… 드라마”, “개연성이 제로…”, “공감이 안 가요…”, “배우들만 보면 다 좋은 배우들인데 너무 안타까워요”, “유종의 미는 거둬야 할 텐데…”, “시청률 폭망…”, “그래도 저번주 일요일에 2%는 넘은 거 같은데…”, “500억 대작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부끄러운 시청률 1.9%”, “내용이 산으로 가네요…”, “시청률 계속 뚝 떨어지네” 등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