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서사와 몰입도 높은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새 드라마가 있다.


바로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다.
지난 16일 방송된 ‘마녀’ 2회에서는 주인공 미정(노정의)이 겪어온 비극적인 삶이 상세히 그려졌다. 어릴 때부터 미정의 주변에서는 유난히 불행한 사고가 잇따랐다. 그의 존재 자체가 마치 비극의 씨앗처럼 작용하며,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에게 연이어 죽음과 불행이 닥쳤다.
어머니는 미정을 낳다가 세상을 떠났고, 어린 시절부터 미정 주변에서는 의문의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고무줄 놀이를 하던 남자아이는 맨홀에 빠져 크게 다쳤고, 사탕을 건넨 남학생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심지어 교회에서 대화를 나누던 익종(주종혁)은 한겨울에도 말벌에 쏘이는 기이한 일을 겪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미정은 주변의 모든 불행이 자신의 탓이 아닐까 하는 깊은 죄책감에 시달렸다.
학교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미정과 가까이 지냈던 남학생들이 연이어 사고를 당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를 ‘마녀’라고 부르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미정에게 고백했던 정환(배윤규)이 벼락을 맞아 사망하면서, 그를 향한 시선은 더욱 차가워졌다. 설상가상으로 미정과 가까웠던 상호(박상훈)마저 감전사하면서, 그녀의 존재 자체가 불행을 부른다는 낙인이 찍혔다. 결국 미정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했고, 그 고통 속에서 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미정의 아버지 종수(안내상) 역시 딸을 둘러싼 소문을 알게 됐다. 마을 사람들은 미정이 남학생들을 홀리고 다니면서 불행을 초래한다고 수군댔다. 부모들조차 자신의 아들이 다친 걸 미정의 탓으로 돌렸다. 종수는 미정을 지키기 위해 태백을 떠나 서울로 이사할 결심을 했다. 감자 농사를 지어 이사 비용을 마련하려 했지만, 운명은 그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어느 날 종수를 돕겠다고 밭으로 나선 미정이 독사에 물리는 일이 벌어졌다. 딸을 살리기 위해 종수는 몸을 사리지 않고 직접 독을 빼내려 했지만, 이미 몸에 독이 퍼진 그는 끝내 숨을 거뒀다. 마지막 순간까지 딸의 안위를 걱정하던 아버지를 부둥켜안고 절규하는 미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제 미정은 완전히 혼자가 됐다. 마녀라는 낙인은 더욱 깊어졌고, 그가 할 수 있는 건 마을을 떠나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10년이 흐른 뒤, 그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철저히 숨기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죽음의 법칙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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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을 돕기 위해 나선 인물로 동진(박진영)이 등장했다. 학교 벤치에 적힌 ‘박미정 마녀’라는 낙서를 지우며, 그는 “절대 그 아이는 마녀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방법을 찾으려 했다. 무모해 보일지라도 미정을 둘러싼 저주를 깨부수겠다는 동진의 의지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마녀’는 유명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다.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계속해서 죽어가며 ‘마녀’로 몰린 여자와, 그런 그를 죽음의 법칙으로부터 구하려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암수살인’을 연출했던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독특한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다.
김태균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강풀 작가의 팬으로서, 그의 세계관이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는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펼치면서도 사회적인 메시지를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방송 2회 만에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한 ‘마녀’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며,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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