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또 한 번의 특급 팬서비스로 대만 팬들을 울렸다.
비는 15일 대만 가오슝 팝 뮤직 센터에서 ‘스틸 레이닝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열었다. 약 5,000명의 관객과 함께한 비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나 콘서트 막바지에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가장 사랑하는 선배, 구준엽 형님은 K팝에서 존경받는 사람”이라며 “(아내를 잃은) 그의 아픔에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신 분은 내 형수다.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구준엽 후배로서 여기에 왔으니 애도하고 싶다”며 관객들을 향해 “모두 10초간 묵념해달라”고 했다.
비는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 기도하고 싶다”며 “구준엽을 응원하고 지지해달라. 최고의 선배이고 정직하고 친절한 사람이다. 여러분 모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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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비는 끝까지 남아준 팬들을 위해 특급 서비스로 감동을 두 배로 선사했다. 공연을 마친 비는 관계자에게 일일히 인사를 전했다.
귀가하지 않고 비를 기다린 팬들은 “사랑해요 지훈 정”을 외치며 그를 반겼다. 비는 보디가드의 차량 탑승 사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팬 곁으로 다가가 두 손을 모았다.
족히 100m는 넘게 길게 늘어선 수백 명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했고, 팬들은 “사랑해요”를 연신 외쳤다.
한편, 지난 2일 일본 여행 중 세상을 떠난 서희원은 지난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았던 대만 톱스타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1998년 대만에서 만나 1년간 열애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결별했다. 이후 구준엽은 서희원이 지난 202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이혼하자, 20여 년 만에 그에게 연락해 이듬해인 2022년에 결혼했다. 서희원은 전 남편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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