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 조회 수 87만 회를 찍은 한국 드라마가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다. ‘중증외상센터’, ‘나의 완벽한 비서’ 등 쟁쟁한 작품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정체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극본 이나은, 연출 오충환)다.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 14일 10회 전편이 공개됐다.
이런 가운데, 16일 오후 2시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는 ‘멜로무비’가 차지했다. 공개 이틀 만에 쟁쟁한 화제작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위는 ‘중증외상센터’, 3위는 ‘나의 완벽한 비서’가 올랐다. 이밖에 4위 ‘사카모토 데이즈’, 5위 ‘이혼숙려캠프’, 6위 ‘솔로지옥’, 7위 ‘약사의 혼잣말’, 8위 ‘열혈사제’, 9위 ‘가면’, 10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순으로 집계됐다.
‘멜로무비’는 배우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 청춘스타 4인방이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너무 푸르지만은 않은 청춘을 연기했다. 여기에 드라마 ‘스타트업’, ‘호텔 델루나’ 오충환 감독과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이나은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알려져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극중 고겸(최우식)은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자랐다. 형 준(김재욱)과 친구들인 주아, 시준(이재욱)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고,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단역배우가 됐다. 어느 날 오디션장에서 무비(박보영)를 만난 고겸은 그와의 인연을 통해 다시 한번 영화에 빠져든다.
고겸은 무비와 달리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반면 무비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성격이다. 무비는 영화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딸의 이름을 영화 제목인 ‘무비’로 지었을 정도로 아버지의 사랑을 결핍된 인물이다. 그런 무비는 고겸을 피하려 했지만, 두 사람은 자꾸만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여러 번의 우연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고겸이 갑작스럽게 사라져 이별을 맞는다. 5년이 흐른 후, 영화감독이 된 무비와 영화 평론가가 된 고겸은 다시 만난다. ‘영화감독과 평론가는 적이다’라는 극 중 대사처럼, 이들은 또 반대 지점에 있다. 하지만 고겸이 또 한 번 우연히 무비의 앞집에 이사 가면서 계속 마주치게 되고, ‘급 이별’의 배경과 서로의 아픔을 알고 위로해 주면서 연인으로 거듭난다.

박보영과의 로맨스는 ‘멜로무비’의 가장 큰 설렘 요소로, 고겸의 서서히 김무비에게 스며드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깊은 몰입감을 주었다. 두 배우가 만들어낸 ‘꽁냥 케미’는 안방극장을 심쿵하게 만들었으며, 이준영, 전소니와의 유쾌한 티키타카는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며 현실감 넘치는 청춘 군상을 그려냈다. 최우식은 이번 작품에서 신선한 변주를 더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와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눈빛은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냈다.
‘멜로무비’는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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