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 1회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2/image-4693877c-632d-48ad-b0e3-91889e583402.jpeg)
SM엔터테인먼트가 레이블 SM CLASSICS를 앞세운 첫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30주년 대서사에 이어질 ‘다시 만난 핑크빛 세계’의 음악비전을 건넸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1회차 공연이 진행됐다.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는 SM 창립 3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피날레 성격으로 마련된 공연이다. 이 공연은 2020년 론칭 이후 꾸준한 호흡을 이어오던 SM엔터 레이블 SM Classics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감대를 토대로 30년 SM K팝의 주요곡들을 대규모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선보이는 글로벌 첫 행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당대 최정상 대중 트렌드의 K팝과 유려한 감성의 클래식의 새로운 교감으로, 음악 본연의 감동을 폭넓게 선사한다는 SM의 진심과 새로운 포부를 볼 수 있는 기회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 1회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2/image-cd908918-c0e6-4cb9-a3f8-30ed56b41336.jpeg)
약 120분간 진행된 이날 공연은 샤이니 민호의 오프닝 내레이션과 함께 관현악 풀버전으로 재탄생한 총 18곡의 SM K팝 향연으로 채워졌다. 전반부는 9곡 구성과 함께, SM의 시작과 성장을 시사하는 듯한 음악그림들이 펼쳐졌다. 애니메이션 OST 느낌마저 드는 화려하고 풍성한 사운드감의 ‘Welcome To SMCU Palace’ 오프닝은 공연은 물론 30년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느낌을 줬다.
경쾌한 피아노와 타악기 포인트를 필두로 파트별 생동감이 돋보인 ‘빨간 맛'(레드벨벳), 아라비아 전설 느낌의 미디어아트와 함께 타악기와 현악기의 호흡을 통해 원곡의 힙한 리듬감을 강조한 ‘Make A Wish'(NCT)는 곡 자체의 기운과 함께 SM 초창기의 포부들을 연상케 했다. 또 피아노와 플루트 솔로를 더한 점층식 구성의 ‘나무'(보아)는 원곡보다 강조된 서정적 매력을 토대로 보아와 함께 성장을 시작한 SM의 고백들을 들려주는 듯 했다.
베토벤 ‘운명’ 교향곡 포인트와 다양한 화성으로 변주된 후렴구를 앞세워 거침없는 분위기를 그린 ‘으르렁'(엑소), 유럽풍 미디어아트와 함께, 낮게 연주되는 바이올린의 어둠과 피아노 중심의 아기자기함이 겹쳐진 ‘Black Mamba'(에스파) 등은 스케일 큰 오케스트라 하모니와 함께 현대적 음악어법을 가미한 클래식의 변주를 보여주며 SM의 거침없는 성장단계를 느끼게 했다. 여기에 ‘하루의 끝'(故 샤이니 종현)은 드뷔시 ‘달빛’ 샘플링의 전주와 함께 관현악의 선율로 그려낸 보컬멜로디와 미디어아트로 띄워진 가삿말 조합으로 위로공감의 의미를 보여줬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 1회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2/image-0b1fd0e5-1f6b-427e-8092-18fbb0603554.jpeg)
파트별 연주흐름 속 라틴리듬 포인트와 함께 클래식 뮤지컬 느낌을 그린 ‘셜록'(샤이니), 바흐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원곡을 클래식화 시키면서 마림바 등의 타악기와 웅장한 금관악기들로 표현된 다양한 장르감들이 돋보인 ‘Feel My Rhythm'(레드벨벳) 등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K팝의 자신감들로 비쳤다.
인터미션 후 진행된 후반부는 세계가 주목하는 SM 표 K팝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하는 무대들로 꾸려졌다. 파이프오르간 포인트와 함께 푸가, 후기 낭만, 현대재즈 등의 다양한 스타일들을 화려하게 풀어낸 ‘Hello Future'(NCT DREAM), 비발디 사계 ‘여름’의 샘플링과 댄스브레이크의 스윙감각을 포인트로 원곡의 분위기를 화려하게 확장해낸 ‘Rising Sun'(동방신기) 등의 곡들은 세계인과 만나며 호흡하는 SM의 이야기를 생동감있게 묘사하는 듯 했다.
또 다양한 악기변주로 확장된 메인멜로디와 함께 원곡의 달콤한 느낌들을 강조한 ‘Marry U'(슈퍼주니어),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샘플링과 함께 멜로디 포인트는 물론 원곡의 산뜻매혹감을 풍성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묘사한’Psycho'(레드벨벳), 파트별 하모니를 포인트로 원곡의 섬세한 위로감성을 묵직하면서도 맑게 그려낸 ‘When This Rain Stops'(레드벨벳 웬디 솔로) 등은 세계의 희로애락과 눈높이를 맞춘 SM K팝의 감정선들을 상징하는 듯 보였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 1회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2/image-37146a81-3550-4d48-8afe-0ac24aa0fd76.jpeg)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샘플링한 원곡을 재지한 느낌의 중반변주와 함께 속도감 있는 화려한 클래식 호흡으로 치환한 ‘Golden Age'(NCT), 관악기 하모니 도입부와 함께 일렉트릭 베이스와 더블베이스, 비올라, 북 등의 조화로 그려지는 리듬감으로 세련된 K팝 클래식을 보여준 ‘Boom Boom Bass'(라이즈)는 SM의 차세대 음악비전과 자신감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이러한 무대 분위기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샘플링과 함께 관악기별 솔로파트를 포인트로 한 웅장한 오케스트라 호흡으로 재현된 ‘다시 만난 세계'(소녀시대), 현악기들의 유려함으로 생동감있게 되살아난 SM 시그니처곡 ‘빛’ 등으로 이어지며, 30주년 SM의 음악 대서사를 가늠케 했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 1회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2/image-d6e5105c-81ab-4d3d-9541-6a855bcb8b09.jpeg)
문정재 SM Classics 대표는 “저희 레이블의 음악을 라이브로 직접 들려드릴 날을 기다려왔다.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음악팬들에게 콘서트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는 “각 분야 최고를 지키고 있는 서울시향과 SM의 5년 협업결과를 선보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샤이니 민호는 오프닝 내레이션을 통해 “저도 SM클래식스를 응원하며 공연을 기대해왔다. 현 시대 최고들이 만든 K팝과 수백년 영예의 클래식이 만나 새로운 음악을 이루는 과정과 함께, 음악진심 SM이 클래식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세상을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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