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14일 끝났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종합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는데요. 종합 3위인 일본을 금메달 일곱 개 차이로 크게 따돌렸어요. 폐막일인 이날도 남녀 컬링 대표팀이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추가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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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자 컬링 대표팀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2018년 평창에 ‘팀 킴’이 있었다면 2025년 하얼빈에는 ‘5G’가 나타났는데요. 경기도청 컬링팀의 김은지(스킵), 김민지(서드), 김수지(세컨드), 설예은(리드), 설예지(얼터) 중 네 명의 이름에 ‘지’가 들어갑니다. 여기에 ‘지’가 없는 설예은은 애칭 ‘돼지’의 ‘지’를 따서 ‘5G(다섯 명의 지)’라는 팀명이 만들어졌다고 해요. 최근엔 설예은이 살이 많이 빠져서 다른 애칭을 지어 달라는 대표팀의 귀여운 요청도 있었습니다.
![엘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401/image-3dca958f-8ed5-4f05-bfba-15f35e0a95ba.jpeg)
이들은 예선부터 9경기를 전부 이기고 결승전까지 올라왔습니다.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케 할 정도의 엄청난 선전이었죠. 결승에선 기가 막힌 적중률로 첫 엔드 후공부터 1점을 따내며 각 엔드마다 추가점을 냈고요. 신들린 방어로 상대팀에게 좀처럼 득점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중국이 8엔드 도중 기권을 선언하며, 컬링 대표팀은 가뿐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여자 컬링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입니다. 하얼빈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멋진 마무리 금메달을 선사한 컬링 맏언니 김은지는 “‘이것이 팀’이라는 걸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동생들에게 고맙다”라는 우승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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