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ET인터뷰] ‘다니엘 언니’가 아닌 올리비아 마쉬…자신만의 색 담은 ‘Meanwhile’

전자신문 조회수  

사진=MPLIFY
사진=MPLIFY

올리비아 마쉬라는 가수룰 소개할 때, 아무래도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빼놓기는 어렵다.

다니엘은 현재 K팝 걸그룹 중에서 손에 꼽히는 인기그룹 뉴진스의 멤버고 올리비아 마쉬는 그 다니엘의 친언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리비아 마쉬의 데뷔가 결정됐을 때 ‘다니엘 친언니’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았고, 이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과연 올리비아 마쉬는 어떤 음악을 하려는 것인지.

유명 K팝 스타의 친언니라는 수식어는 초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효과가 있겠지만, 여러 가지 부분에서 비교를 당하는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비교를 극복하고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음악이다. 올리비아 마쉬가 좋은 음악을 선보인다면 ‘다니엘의 친언니’가 아니라 올리바아 마쉬 그 자체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기대를 가지고 올리비아 마쉬의 첫 EP ‘Meanwhile’(민와일)의 타이틀곡 ‘Strategy(스트레티지)’를 처음 듣고 떠오른 생각은 ‘여러 의미로 특이하다’였다.

일단 ‘Strategy’는 모든 가사가 영어로 이루어졌다. 올리비아 마쉬가 호주 출신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K팝 신에서 타이틀곡의 가사를 전부 영어로 쓰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기에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낯선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에 ‘Strategy’를 K팝 곡으로 봐야하는지, 팝송으로 봐야 하는지 묻자 올리비아 마쉬는 “K팝이나 팝송으로 분류해서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원래 내가 K팝 작곡을 했고, 이번 곡도 K팝 곡을 작곡하면서 완성한 곡이라 그런 느낌이 조금은 담겨있을 거로 생각한다. 다만, 아쉽게도 이번 앨범에 한국어 가사가 들어가지 않았다. 아직 한국어 가사가 어색해서 그렇다. 조금 더 배우고 나서 (한국어 가사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가수가 곡의 메시지와 감정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언어로 노래를 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흔치 않다고 했지만, 방탄소년단의 ‘Dynamite’나 제니의 ‘You & Me’, 정국의 ‘Seven’, 르세라핌의 ‘Perfect night’ 등과 같이 K팝 곡 중에 전체 가사가 영어인 사례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사진=MPLIFY
사진=MPLIFY

올리비아 마쉬의 음악이 특이하고 신선하게 느낀 이유는 그 장르와 사운드의 공이 크다. ‘Strategy’는 올리비아 마쉬 스스로가 밝혔 듯이 90년대 컨템포러리 R&B나 훵크(Funk) 바이브를 물씬 풍기는 곡이다.

그래서 그런지 ‘Strategy’는 TLC, 브랜디(Brandy)나 모니카(Monica)의 음악을 살짝 연상시키는 면이 있다.

여기에 올리비아 마쉬는 적절한 편곡을 잘 버무리면서, 90년대 바이브를 품고 있으면서도 트렌디하고 세련된 곡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Strategy’를 ‘여러 의미로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이런 음악성은 올리비아 마쉬가 더 이상 ‘다니엘의 친언니’가 아니라 올리비아 마쉬라는 독자적인 음악가로 바라보게 만들기 충분한 것이었다.

올리비아 마쉬는 “90년대 음악도 좋아하지만, 내가 듣는 음악이 다양한 편이다. 그래서 내 곡에 많은 느낌이 있다. ‘Strategy’는 우연히 그런 바이브가 된 것 같다. 위트 있고 재미있게 서운한 감정을 풀어내고 싶었다. 어떻게 들으면 틴팝스러운 면도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올리비아 마쉬의 이런 폭 넓은 음악 취향은 그의 아버지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곧바로 애틋한 표정으로 “아버지가 호주에 혼자 계신다. 보러 가고 싶다”라며 탄식을 내뱉은 올리비아 마쉬는 “우리 아버지가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항상 많은 음악을 들었다. 아버지의 취향이나 아버지가 좋아하는 가수들을 많이 이어 받았다”라고 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MPLIFY
사진=MPLIFY

이에 혹시 호주를 대표하는 밴드 AC/DC는 좋아하지 않느냐고 묻자 올리비아 마쉬는 바로 박수를 치며 웃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헤비메탈의 찐팬이다. 그래서 나도 AC/DC를 많이 들었다. 다만 내가 직접 헤비메탈에 도전하는 건 좀 어려울 것 같다”라고 고개를 저어 웃음을 선사했다.

사실 다니엘과 상관 없이 올리비아 마쉬에게 데뷔는 굉장히 큰 도전이자 결심이었다. 올리비아 마쉬 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극I’의 지극히 내향적인 성격이기 때문이다.

올리비아 마쉬는 “한국에 이사 오고 콘텐츠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그 회사에 작곡을 하는 분이 있어서 그분들과 3년전쯤부터 같이 작곡을 시작했다. 이후 프리랜서로 작곡도 하고 세션도 하다가 지금 회사 대표 PD님을 만났다. 그때 대표님이 가수로 데뷔하고 싶지 않냐고 제안했는데 사실 엄청 고민했다. 내가 내향형이어서 엄청 떨려서 그랬다. 그래도 너무 좋은 기회여서 결심하게 됐다”라고 데뷔 과정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데뷔를 결심하게 된 계기 중에는 ‘스토리’가 있다.

올리비아 마쉬는 “대표님이 처음 만났을 때 ‘스토리가 있냐’고 물었다. 당시에는 어떤 말인지 몰랐고, 가수에 대한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계속 고민을 하다 보니 어떤 느낌인지 조금 와 닿았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야기를 풀고 있는 것 같다. 내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을 할지 계속해서 찾아가는 느낌이다”라고 자신의 음악관을 밝혔다.

그리고 올리비아 마쉬가 이야기를 써나가는 데에 가장 큰 무기는 ‘감정’이다.

올리비아 마쉬는 “아직 내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내 보컬을 조금 더 딥한 목소리라고 하더라. 그리고 내 곡에는 감정이 많이 담겨 있다. 그 감정을 많이 겪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스스로는 ‘극I’의 내향인이라고 했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올리바아 마쉬는 밝고, 잘 웃고, 자신의 의사를 곧잘 표현했다. 이에 정말로 내향인이 맞느냐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듣고 웃음을 터트린 올리바아 마쉬는 “나는 ‘극I’가 맞다. 그런데 노력하는 I 같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올리비아 마쉬는 데뷔 전의 두려움과 긴장, 떨림을 하나씩 떨쳐 내려 계속해서 노력하는 중이다.

그는 “가면을 벗는 느낌이다. 작곡을 하다가 갑자기 사람 앞에 내 모습을 보여 주거나 사진이 찍히거나 그런 일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데뷔를 하면서)한 발 더 나아간 것 같다. 내 두려움을 깨서 한계를 넘었다”라고 자평했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올리바아 마쉬는 가수로서의 삶의 재미를 차츰 알아 가는 중이다.

올리비아 마쉬는 “인도네시아에서 팬미팅이 있었는데 직접 만나니까, 주고 받는 에너지가 커서 나도 엄청 하이텐션이었다. 사람들의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또 내 노래를 불러주고 그 감정을 느끼는 게 신기하고 새로웠다. 너무 재미있어서 ‘즐겁다’는 생각이 들였다”라고 가수로서의 경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MPLIFY
사진=MPLIFY

또 그렇기 때문에 올리비아 마쉬는 앞으로 더 많은 자신만의 음악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했다.

올리비아 마쉬는 “내 성격상, 하나를 결정하는 것에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하는 편이다. 생각을 계속하고 고민을 계속하다 (데뷔를) 결정했다. 내 목소리로 음악을 발매하는 좋은 기회였다. 새로운 경험이고, (음악가로서) 내 색을 찾아가기 위해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려고 한다. 인생은 하나 뿐이지 않나. 많이 경험하고 더 성장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라고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올리비아 마쉬라는 이름 만으로 불릴 날이 머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연예] 랭킹 뉴스

  • 스타들이 테니스 효과를 극대화하는 비법 #스타다이어트
  • [인터뷰] 눈물 보인 차주영 "책임감에 짓눌렸던 '원경', 다 쏟아부었죠"
  • “미친 몰입감” 공개 첫날부터 1위 싹쓸이 중인 '청불' 한국 드라마
  • 밸런타인데이에 그대로 따라 입고 싶은 비버 부부의 커플 룩
  • 여기가 뉴욕 패션위크야, 디즈니랜드야
  • 윈터, 이름값 하네…겨울 여신 '깜짝'

[연예] 공감 뉴스

  • [인터뷰] ‘퇴마록’ 김동철 감독 “애니메이션 편견 깨는 작품 되길”
  • “누구 맘대로 아들을 공개해?”, 백악관에 아이 데려온 일론 머스크 저격[해외이슈]
  • 시청률 13.2% 폭발… '신데렐라 게임' 누르고 시청률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존 딜그 전시에서 움직이는 그림 찾기
  • ‘옥씨부인전’→‘강남 비-사이드’ 흥행 견인…콘텐트리중앙, 2024년 매출 8,798억
  • 박정민·지수 '뉴토피아' 해외 반응 뜨겁다…39개국 TOP5 진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팰리세이드로 오프로드를?” 험로 주행 특화 패키지 국내 출시되나 주목
  • “4천만 원대 아빠차 대전” 팰리세이드 깡통 VS 싼타페 풀옵, 둘 중에 뭐 살까?
  • “가성비 따져도 이건 못 놓쳐” 아이오닉 9, 깡통 트림추천 옵션 패키지
  • “차량 안전 기능보다 낫네” 운전자 93% 찬성, 전국도입 시급한 ‘이것’의 정체
  • “현대차 진짜 오열할듯” 미국 역대급 갑질, 상상초월 피해 초비상!
  • “기아, 아빠들 덕분에 살았네”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역대급 기록 달성
  • “기아가 전기차 시장 다 먹는다” 공개된 EV4, 콘셉트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 “7천만 원 주고 샀는데 결함 투성이?” 출고 시작한 팰리세이드 결함 논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KIA 김도영이 오타니+김혜성과 한솥밥? ML 2029년에 갈 수 있는데 벌써…美는 이미 냄새를 맡았다

    스포츠 

  • 2
    박형덕 시장, “주차장 조성 확충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높이겠다”

    뉴스 

  • 3
    매주 달걀 꾸준히 먹으면 '이 질환' 사망 위험 29% 낮아진다

    여행맛집 

  • 4
    “주식투자보다 낫네”… 27억→261억, 비웃음 샀던 ‘명물’이 써 내려간 ‘반전’

    뉴스 

  • 5
    현대차 “아이오닉 9 연 6500대 팔 것”… 美 관세 대응에 미국 생산 병행

    차·테크 

[연예] 인기 뉴스

  • 스타들이 테니스 효과를 극대화하는 비법 #스타다이어트
  • [인터뷰] 눈물 보인 차주영 "책임감에 짓눌렸던 '원경', 다 쏟아부었죠"
  • “미친 몰입감” 공개 첫날부터 1위 싹쓸이 중인 '청불' 한국 드라마
  • 밸런타인데이에 그대로 따라 입고 싶은 비버 부부의 커플 룩
  • 여기가 뉴욕 패션위크야, 디즈니랜드야
  • 윈터, 이름값 하네…겨울 여신 '깜짝'

지금 뜨는 뉴스

  • 1
    ‘실적 선방’ 카카오 정신아 “카카오톡과 AI 중심으로 성장 본격화”

    차·테크 

  • 2
    엑스큐어넷, 베트남 하노이서 '2025 XCURENET 내부정보보호 제품 설명회' 성료

    뉴스 

  • 3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전광훈, 갑자기 전한길 향해 갑자기 직격탄 (이유)

    뉴스 

  • 4
    작년 신규 상장으로 1조 주식갑부 탄생…100억 넘는 슈퍼리치만 124명

    뉴스 

  • 5
    인천일보 후원 ‘중국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성료

    뉴스 

[연예] 추천 뉴스

  • [인터뷰] ‘퇴마록’ 김동철 감독 “애니메이션 편견 깨는 작품 되길”
  • “누구 맘대로 아들을 공개해?”, 백악관에 아이 데려온 일론 머스크 저격[해외이슈]
  • 시청률 13.2% 폭발… '신데렐라 게임' 누르고 시청률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존 딜그 전시에서 움직이는 그림 찾기
  • ‘옥씨부인전’→‘강남 비-사이드’ 흥행 견인…콘텐트리중앙, 2024년 매출 8,798억
  • 박정민·지수 '뉴토피아' 해외 반응 뜨겁다…39개국 TOP5 진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팰리세이드로 오프로드를?” 험로 주행 특화 패키지 국내 출시되나 주목
  • “4천만 원대 아빠차 대전” 팰리세이드 깡통 VS 싼타페 풀옵, 둘 중에 뭐 살까?
  • “가성비 따져도 이건 못 놓쳐” 아이오닉 9, 깡통 트림추천 옵션 패키지
  • “차량 안전 기능보다 낫네” 운전자 93% 찬성, 전국도입 시급한 ‘이것’의 정체
  • “현대차 진짜 오열할듯” 미국 역대급 갑질, 상상초월 피해 초비상!
  • “기아, 아빠들 덕분에 살았네”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역대급 기록 달성
  • “기아가 전기차 시장 다 먹는다” 공개된 EV4, 콘셉트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 “7천만 원 주고 샀는데 결함 투성이?” 출고 시작한 팰리세이드 결함 논란

추천 뉴스

  • 1
    KIA 김도영이 오타니+김혜성과 한솥밥? ML 2029년에 갈 수 있는데 벌써…美는 이미 냄새를 맡았다

    스포츠 

  • 2
    박형덕 시장, “주차장 조성 확충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높이겠다”

    뉴스 

  • 3
    매주 달걀 꾸준히 먹으면 '이 질환' 사망 위험 29% 낮아진다

    여행맛집 

  • 4
    “주식투자보다 낫네”… 27억→261억, 비웃음 샀던 ‘명물’이 써 내려간 ‘반전’

    뉴스 

  • 5
    현대차 “아이오닉 9 연 6500대 팔 것”… 美 관세 대응에 미국 생산 병행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실적 선방’ 카카오 정신아 “카카오톡과 AI 중심으로 성장 본격화”

    차·테크 

  • 2
    엑스큐어넷, 베트남 하노이서 '2025 XCURENET 내부정보보호 제품 설명회' 성료

    뉴스 

  • 3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전광훈, 갑자기 전한길 향해 갑자기 직격탄 (이유)

    뉴스 

  • 4
    작년 신규 상장으로 1조 주식갑부 탄생…100억 넘는 슈퍼리치만 124명

    뉴스 

  • 5
    인천일보 후원 ‘중국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성료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