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퇴마록’(감독 김동철)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쇼박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370/image-b8bfabfd-0677-4e23-8312-8ca38b12409b.jpeg)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1993년 첫 연재를 시작해 누적 판매 부수 1,000만 부를 달성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장르 소설이자 ‘K-오컬트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이우혁 작가의 소설 ‘퇴마록’이 첫 애니메이션 영화로 탄생한다.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오컬트 액션으로 색다른 영화적 체험을 선사, 관객을 매료할 전망이다.
“삼백이 반으로 나뉘고, 다섯이 모자랄 때 불씨가 하늘을 모두 태우리라.”
수백 년간 은거하던 해동밀교의 145대 교주가 생명을 제물로 바쳐 절대 악(惡)의 힘을 얻기 위한 의식을 시작한다. 해동밀교의 다섯 호법들은 그를 막기 위해 힘을 보태줄 새로운 인물을 찾아 나서고 파문 당한 신부 박윤규, 무공을 위해 밀교를 찾은 현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예언의 아이 준후가 합세해 거대한 악에 맞선다. 하늘이 불타던 날,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영화 ‘퇴마록’(감독 김동철)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이 절대 악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오컬트 블록버스터다. 이우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작품으로, 신예 김동철 감독이 연출을 맡고, 원작자 이우혁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기획부터 캐릭터 가이드까지 전반적인 부분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금껏 본 적 없던 오컬트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으로, 극장가 오컬트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 3대 장르 영화제로 불리는 제57회 시체스 판타스틱 영화제 및 제48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 해외 9개국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매력적 캐릭터들의 강렬한 시너지 ‘퇴마록’. / 쇼박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370/image-0f3ea88d-4b5f-4d37-b313-5e4b5004b515.jpeg)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퇴마록’은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원작의 매력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독창적이고 개성 강한 캐릭터를 주축으로 색다른 재미를 완성한다. 교리에 반하는 행동으로 파문당한 신부부터 무공으로 입은 중상을 치료하기 위해 숨겨진 ‘해동밀교’를 찾는 상처 입은 파이터, 주술에 능한 예언의 아이까지 각자의 개성과 능력으로 무장한 퇴마사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치는 과정을 잘 짜인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군더더기 없는 연출로 담아내 몰입을 놓지 않게 한다.
특히 수많은 캐릭터들의 등장, 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숨겨진 서사, 방대한 세계관 등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를 단순하면서도 리드미컬하게 풀어내 이입을 돕는다. 대서사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으로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도 어렵지 않게 빠져들 수 있게 하고 다음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들이 펼치는 짜릿한 오컬트 액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박신부는 성스러운 오오라와 기도를 활용한 퇴마 액션을, 현암은 주화입마로 인해 한 쪽 팔로만 쓸 수 있는 공력에 의지하는 무술을, 여러 가지 동양의 신비한 능력에 통달한 준후의 주술과 부적술 등 절대 악에 맞서는 각기 다른 액션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화려한 볼거리로 장르적 재미를 배가한다. / 쇼박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370/image-c4f27e08-4272-4236-9ad9-af5c5768f475.jpeg)
사실적인 배경 묘사와 인상적인 ‘빌런’ 캐릭터들의 작화도 오컬트 장르의 섬뜩한 분위기를 완벽 전달하는데, ‘3D 카툰 렌더링’ 기법(3D 그래픽 작업물을 2D 애니메이션이나 카툰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으로 입체감과 예술적 감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기법)을 활용한 작화로 극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특히 강렬하고 섬뜩한 ‘빌런’의 비주얼은 실사 못지않은 공포감을 자아내며 장르적 재미를 배가한다. 여기에 섬세한 사운드 효과와 동양풍 오케스트라 음악이 더해져 이 영화만의 색깔을 완성,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엔딩에 삽입된 그룹 몬스타엑스의 ‘비스트모드’ 역시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김동철 감독은 “캐릭터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소설을 읽은 분들이 상상했던 이미지에 벗어나지 않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비주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이우혁 작가가 ‘퇴마록’을 어떻게 처음 집필했는지, 에피소드의 의도와 디테일한 숨은 설정들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을 받았고 이를 통해 ‘퇴마록’을 관통하는 철학적인 메시지와 이야기의 시작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러닝타임 85분, 오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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