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이 과거에 대한 충격적인 기억을 떠올린 가운데, 연인 나인우에게 절절한 이별 통보를 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8일(토)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10회에서는 강희(이세영 분)가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고, 과거 강희 엄마와 연수(나인우 분) 아빠를 사망케 한 교통사고의 원인제공자가 바로 본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죄책감에 시달리는 충격적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의식을 찾은 강희가 과거 강희 엄마와 연수 아빠의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던 기억을 되찾으며 시작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동안 강희는 충격으로 당시의 기억을 모조리 지웠던 것. 강희는 자신의 환각으로 연수가 죽을 뻔했다고 자책하면서, 춘필(최민수 분)에게 교통사고 전날 자신과 엄마를 찾아오지 않았던 것에 대한 원망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때, 춘필이 강희에게 전하지 못했던 사연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샀다. 바로 온 가족이 함께 강희 엄마의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떠나려던 그날, 춘필은 자신의 전재산을 몽땅 훔쳐간 사기꾼을 쫓아갔었다는 사실. 이를 꿈에도 모르는 강희는 엄마를 지독히도 외롭게 했던 춘필에 대한 애증의 감정에 복잡해졌다. 이후 강희는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 연수와 행복한 나날을 이어갔지만, 잊고 있었던 과거의 기억들이 하나씩 떠오르며 강희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강희는 집안 청소 중 발견한 곰인형에 의해 과거 교통사고 당시의 기억들을 모두 떠올리고 충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어린 강희의 환영이 나타나 인형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담기며, 강희가 충격 받은 이유가 대체 무엇일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그런가 하면, 그날 밤 춘필과 연수가 서로에 대한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눠 뭉클함을 선사했다. 춘필이 연수가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둘을 반대했다고 고백하자, 연수는 “강희만 있으면 행복하다. 강희가 제 인생이다”고 자신했고, 이에 춘필은 고마움을 전하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반면 모든 기억을 찾은 강희는 엄마가 있는 추모관을 찾았고, 이때 어린 강희가 강희 엄마와 연수 아빠가 함께 야반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 배기통에 인형을 밀어 넣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엄마가 자신을 버린다고 생각했던 것. 죄책감에 힘들어 하던 강희는 자신을 찾아온 연수를 밀어내지만, 이유를 모르는 연수는 강희를 기다리겠다며 묵묵히 강희를 보듬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하나읍으로 돌아온 강희는 차례로 춘필과 수지(지수원 분)를 찾았다. 하지만 춘필은 강희 엄마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고, 강희는 그런 춘필의 대답에 죄책감을 느끼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 달라고 눈물 섞인 진심을 털어놨다. 강희는 수지에게도 고개 숙여 사과했고, 내심 강희에게 독한 말을 내뱉었던 게 미안했던 수지는 달라진 강희의 모습에 어색해했다.
극 말미, 강희는 마지막으로 연수를 찾아가 가슴 아픈 이별을 선언해 보는 이들마저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연수는 자신을 불러낸 강희에 이별을 직감하고는 “네가 내 인생에 없었다면 나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넌 나한테 그냥 첫사랑이 아니라 내 모든 처음이고 끝이야. 사랑해 강희야”라고 고백해 강희를 오열하게 했다.
이에 강희는 자신의 엄마가 사랑한다고 얘기한 다음날 떠나버렸다면서, 자신이 교통사고를 낸 장본인이라 털어놔 연수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그러더니 이윽고 “사랑해. 사랑해 연수야”라는 절절한 사랑 고백과 함께 연수와의 이별을 택해 보는 먹먹함을 안겼다.
강희가 연수를 향해 처음으로 내뱉은 “사랑해”라는 말이 이별 인사로 이어졌다는 점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리게 했다. 이로써 강희가 잊고 있던 충격적인 과거를 떠올리게 되면서, 숱한 고난들을 지나 마침내 ‘23년 첫사랑 서사’를 이뤘던 강희, 연수는 이대로 영영 이별하게 될 것인지, 강희와 연수의 애달픈 첫사랑 리모델링에 귀추가 주목된다.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모텔 캘리포니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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