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 아내이자 대만 국민 배우인 서희원(쉬시위안)이 생전 뜻에 따라 수목장 안치될 예정이다.
![구준엽(왼)과 서희원(오) / 서희원 인스타그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7771e457-fd04-40c5-8685-4a5781d6e2ad.jpeg)
8일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 유족은 자연장 중 하나인 수목장으로 고인의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수목장은 인공적인 돌이나 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사람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철학 아래 화장한 유골을 지정된 수목 밑이나 주위에 안장해 나무와 상생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장례 방식이다.
서희원 동생 서희재는 소속사를 통해 “서희원이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면 친환경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현재 신청 진행 중”이라며 “유해는 우리의 따뜻한 집에 임시로 두고 신청이 승인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희원은 지난 2일 가족과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과 유족은 지난 5일 전세기를 이용해 고인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대만으로 돌아왔다.
![서희원과 구준엽이 2022년 결혼 발표 후 촬영한 커플 화보 / 패션 매거진 '보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6f65bb20-9b94-42b2-915b-f1927c00b52d.jpeg)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하다 소속사 반대, 장거리 연애 등을 이유로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의 이혼으로 20여 년 만에 재회해 2022년 결혼식을 올렸다.
구준엽은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내 서희원의 죽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라며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고 있다”라며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것이냐”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라며 “그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