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쓰고 전재산 넘겼다”
도대체 무슨 일이?
모델 출신 배우 변정수가 13년 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을 때의 심경과 이후 변화한 삶을 고백했다. 죽음을 준비해야 했던 순간부터 다시 건강을 되찾기까지, 그의 이야기는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최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변정수는 15년째 살고 있는 전원주택에 절친 윤현숙, 홍석천, 그리고 친동생 변정민을 초대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윤현숙은 조심스레 변정수의 암 투병을 언급하며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변정수는 “드라마를 촬영하던 중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며 2012년 암 판정을 받은 당시를 떠올렸고, “수술이 잘되길 바랐지만 혹시라도 결과가 나쁘면 어쩌나 싶어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래서 리마인드 웨딩을 앞당겨 진행했다”고 고백했다.
보통 결혼 10주년, 20주년, 30주년에 기념식을 하지만 그는 17주년에 진행했다고 말하며 “혹시 내가 떠날 수도 있으니 지금 나를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그는 가족을 위해 모든 준비를 해두었다며, “남편에게 아이들 잘 부탁한다고 유서를 써놓고, 재산 분배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전재산을 넘겼지만…
하지만 다행히도 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약도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건강을 자신했던 터라 암 진단이 더욱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순간적으로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족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해 재산을 가족 명의로 돌리고 보험도 넘겼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완치 후 그는 다시 삶을 되찾았으며, 재산을 넘겼던 남편에게 “내 것 도로 내놔”라고 말했다며 농담 섞인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변정수는 “살면서 가장 행복한 줬다 뺏음이었다”며 “완치 판정을 받았으니 당연히 내 것을 다시 찾아와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최근 갑상선암 수술 자국을 지우는 수술을 받은 그는 자신의 SNS에 “붕대를 왜 이렇게 감아놨지? 얼굴 전체 수술한 줄 알겠네”라며 익살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995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변정수는 도시적인 외모와 시원한 성격으로 사랑받으며 연기자로도 활동을 이어왔다. 드라마 ‘매니’, ‘최고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최근에는 사업가로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긍정의 힘이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완치돼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건강하길”, “힘든 시간을 긍정적으로 극복한 모습이 멋집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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