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중에도 지킨 사랑”
유상무의 천생연분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개그맨 유상무는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랑받았지만, 2017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으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해야 했다.
그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준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아내, 김연지였다. 투병 당시 연애 중이던 유상무는 결혼을 앞두고도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하는 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됐다”며 망설였지만, 김연지는 오히려 “함께하면 더 빨리 회복될 것”이라며 결혼을 서둘렀다.
결국 두 사람은 2018년 부부가 됐다. 결혼식 전날, 유상무는 SNS를 통해 “내가 아플 때 곁을 지켜준 사람, 항암으로 고통받을 때도 모든 걸 웃으며 받아준 사람”이라며 김연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시어머니와 함께하는 신혼 생활
부부의 선택은 결혼 후에도 남달랐다. 일반적인 신혼생활과는 다르게, 이들은 유상무의 어머니와 함께 살기로 했다.
유상무는 “아버지가 안 계셔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겠다고 늘 생각했다”며 “다행히 좋은 사람을 만나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연지도 이 결정에 흔쾌히 동의했다. 그는 “남편이 아프니 식사를 잘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어머님만큼 잘 챙겨줄 사람은 없더라”며 시어머니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어머님을 모시는 게 아니라 어머님이 오히려 우리를 키워주고 계신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유상무는 2022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부부의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은 “암 환자랑 결혼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게 진짜 사랑이지”, “유상무가 아내 복이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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