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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의 미친 질주, 어떻게 40만명을 사로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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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NEW
‘서브스턴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NEW

데미 무어 주연의 영화 ‘서브스턴스’가 꺼지지 않는 열기에 힘입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장벽을 뛰어넘고 40만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일 ‘서브스턴스’는 5217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0만1972명이다. 지난해 12월11일 개봉 후 두달 만에 이룬 성과다. 무엇보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외화 예술영화가 40만명을 넘은 것은 2014년 개봉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후 11년 만의 성과라 눈길을 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누적 관객 83만명이다.

‘서브스턴스’는 강략한 입소문이 흥행으로 이어진 작품이다. 1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떨어진 이 작품은 지난달 13일 8위로 역주행했고, 17일에는 3위까지 오르며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같은 달 25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설 연휴 극장가에서도 5~6위를 오가며 쟁쟁한 신작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출신의 코랄리 파르쟈 감독이 연출한 ‘서브스턴스’는 과거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였으나 현재는 에어로빅 TV쇼를 진행하는 ‘한물간’ 여배우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이 업계에서 퇴출당하고 다시 아름다워질 수 있는 약물을 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엘리자베스에게서 아름다운 분신인 수(마거릿 퀄리)가 탄생하고 두 자아 사이에 균열이 일어나며 영화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 “엘리자베스에게서 나를 봤다” 돌풍의 힘은?

‘서브스턴스’는 주인공들의 신체가 기괴하고 변형되거나 훼손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담은 ‘바디 호러’ 장르로 영화 관람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 과도한 폭력성과 수위 높은 노출은 물론 공포와 혐오감을 안기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가득하지만 꾸준히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영화 흥행의 중심에는 데미 무어가 있다. ‘서브스턴스’를 통해 젊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에 집착하는 엘리자베스의 복잡한 속내를 그려낸 데미 무어의 연기력이 주목받았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몸이 괴상하게 뒤틀리고, 살이 늘어지는 등 데미 무어는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극단적인 모습을 과감하면서도 압도적인 열연으로 채웠다.

그 결과 데미 무어는 지난달 6일(한국시간)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경력 45년 만의 첫 연기상이었다. 한때 자신을 “팝콘 배우”라고 평가한 한 프로듀서의 말에 수긍하기도 했다는 솔직한 수상 소감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외모 지상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 또한 주목받았다. 20~30대 여성 관객들은 남성적인 시각에서 자신을 혐오하고 결국 파괴하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에 주목했다. 영화를 보고 “본인을 아끼지 않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에서 나를 봤다” (***렐레) “보면 볼수록 무섭기보다 주인공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1) “나 역시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욕망했는데 지난날의 내 모습이 생각나 꽤나 눈물을 훔쳤다” (*****8j) 등의 엘리자베스 상황과 감정에 동화된 관객들의 솔직한 관람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유튜브나 SNS 등에 ‘서브스턴스’를 보기 전과 보고 난 후를 비교해서 올리는 영상은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설레고 기대되는 표정으로 영화관에 앉아 있던 이들이 영화를 본 후 멍한 채로 있거나 실소를 터트리는 모습에서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라는 호기심이 증폭했다. 이 같은 궁금증이 흥행에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제 시선은 오는 3월3일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향한다. ‘서브스턴스’는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분장상 등 5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에 이어 데미 무어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휩쓸며 다시 한번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극중 엘리자베스의 분신인 수를 연기한 마거릿 퀄리. 사진제공=NEW
극중 엘리자베스의 분신인 수를 연기한 마거릿 퀄리. 사진제공=NEW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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