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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토피아의 세상] 3번째 만난 박정민·윤성현 감독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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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왼쪽)과 윤성현 감독. 사진제공=샘컴퍼니·넷플릭스
배우 박정민(왼쪽)과 윤성현 감독. 사진제공=샘컴퍼니·넷플릭스

감독과 배우의 관계는 각자의 손에 든 노를 저으면서 ‘작품’이라는 거대한 배를 함께 이끄는 사이일지도 모른다. 거센 풍랑과 번개를 만나더라도 도착해야 하는 곳까지 무사히 배를 끌고 나가야 한다. 서로 손발이 맞지 않고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여기, 두 편의 영화를 함께 이끌며 든든한 파트너가 된 두 사람이 있다. 배우 박정민과 윤성현 감독이다. 2011년 영화 ‘파수꾼’부터 2020년 ‘사냥의 시간’을 경유해 새 드라마 ‘뉴토피아’에 이르기까지, 벌써 3편째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7일 오후 8시 공개하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뉴토피아'(극본 한진원 지호진)는 늦은 나이에 군대에 입대한 군인 재윤(박정민)과 ‘곰신’ 여자친구 영주(지수)가 좀비가 창궐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각본가이자 소설가인 한상운 작가의 2012년 출간된 장편 소설 ‘인플루엔자’를 원작으로 한다.

‘뉴토피아’에서 박정민은 방위산업체 취업으로 대체 복무를 노리다가 늦은 나이에 입대해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한다. 하지만 갑자기 출몰한 좀비떼로 인해 달라진다. 좀비에 맞서 사투를 벌이며 나약함을 이겨내고 분대의 리더로서 주변 사람들을 지킨다. 좀비가 창궐한 촬영 현장에서 박정민과 윤성현 감독은 ‘든든한 동료’가 됐다. 박정민은 “재윤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체력이 약한데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면서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현장이었다”면서도 “윤성현 감독님이 항상 배우들을 복돋아주면서 지치지 않게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무사히 일정을 마친 과정을 밝혔다. 

윤성현 감독의 데뷔작인 영화 '파수꾼'에서 희준을 연기한 박정민. 사진제공=필라멘트픽쳐스
윤성현 감독의 데뷔작인 영화 ‘파수꾼’에서 희준을 연기한 박정민. 사진제공=필라멘트픽쳐스

● ‘한국영화의 발견’으로 평가받은 ‘파수꾼’의 인연  

이들의 인연은 윤성현 감독의 데뷔작인 ‘파수꾼’에서 시작됐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아들 기태(이제훈)의 죽음에 아버지(조성하)가 진실을 뒤쫓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평소 아들에게 무심해 친구들을 몰랐던 아버지는 책상에 보관된 사진 속 친구 동윤(서준영)과 희준(박정민)을 알게 되지만, 전학을 갔거나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았다는 사실로 이상함을 느낀다. 그렇게 이들 세 친구 사이의 감추고 싶은 비밀이 드러난다. 

박정민은 ‘파수꾼’에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고등학생 희준을 소화했다. 기태와 자꾸만 부딪히는 희준의 예민함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기태와 동윤과 달리 고등학교에 와서 이들 무리에 합류한 희준은 기태의 폭력적인 성향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이 기태를 좋아하는 상황에서도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친구들과 멀어지기를 택한다. 당시 무명의 신인 배우였던 박정민은 세밀한 감정을 안정감 있게 표현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파수꾼’은 신인 윤성현 감독을 영화계가 주목하게 만든 출발이기도 하다.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2011년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 감독상을 휩쓸었다.  

영화 '사냥의 시간' 출연진과 윤성현 감독의 모습. 왼쪽부터 안재홍 이제훈 박정민 윤성현 감독 최우식.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 출연진과 윤성현 감독의 모습. 왼쪽부터 안재홍 이제훈 박정민 윤성현 감독 최우식. 사진제공=넷플릭스

데뷔작 이후 9년 만에 윤성현 감독이 내놓은 영화 ‘사냥의 시간’으로도 이들의 인연은 이어졌다.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한 ‘사냥의 시간’은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제훈)이 가족처럼 가까운 친구들인 상수(박정민), 장호(안재홍), 기훈(최우식)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도박판의 돈을 훔치려는 위험한 작전을 계획하는 이야기다. 돈을 차지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의문의 남자 한(박해수)에게 쫓기면서 위기를 맞는다.

‘사냥의 시간’은 윤성현 감독이 박정민은 물론 이제훈까지 ‘파수꾼’을 함께 한 배우들과 다시 뭉쳐 주목받았다. 감독은 “박정민과 이제훈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서 차기작도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각별한 관계임을 밝혔다.

박정민은 같은 목표로 나아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겉도는 모습이다. 준석에게 갚아야 하는 개인적인 빚이 있기에 위험한 작전에 참여했지만 불편함을 느끼면서 이야기에 새로운 갈등을 만든다. ‘파수꾼’이 위태로운 10대 소년들의 이야기였다면 ‘사냥의 시간’은 더 위험한 일을 벌이는 불안한 청춘의 모습을 그리면서 연장선에 놓인다. 이들 작품에서 박정민은 윤성현 감독과 든든한 파트너가 됐다. 

'뉴토피아'의 한 장면. 사진제공=쿠팡플레이
‘뉴토피아’의 한 장면. 사진제공=쿠팡플레이

● ‘뉴토피아’로 다시 뭉친 이유 

“촬영 전에는 많은 대화를 하는데 현장에선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알죠.” (윤성현 감독) 

“15년 동안 제 마음에서 가장 감사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박정민) 

‘뉴토피아’는 두 사람의 강한 믿음과 유대감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윤성현 감독은 3편의 연출작에서 연이어 박정민과 손 잡은 이유에 대해 “재윤 캐릭터를 보자마자 박정민이 생각났다”며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이고 의지하는 동료다. 박정민이 연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저도 같이 시작했다보니 그가 지닌 연기력의 스펙트럼을 잘 알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특히 박정민에 대해 “굉장히 리얼한 연기부터 연극적인 연기까지 모든 걸 창의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배우”라고 평가하면서 “아직 보여주지 않은 박정민의 스펙트럼을 ‘뉴토피아’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알아서 잘 해주는 배우이고 ‘뉴토피아’가 지닌 톤앤매너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박정민 역시 “‘사냥의 시간’을 촬영할 때 감독님이 코미디 영화를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저도 궁금했다”며 좀비와 코미디를 섞은 “‘뉴토피아’를 제안해줘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의미도 강조했다. 앞서 ‘파수꾼’과 ‘사냥의 시간’에서는 이제훈 등과 어우러지는 친구로 출연했지만 이번에는 극을 온전히 이끄는 주인공의 책임을 맡았다. 이에 박정민은 “처음 감독님의 작품에서 주인공을 하게 됐다는 부분이 의미 있다”고도 말했다. 

윤성현 감독의 '뉴토피아'에서 군인 재윤을 연기한 박정민.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윤성현 감독의 ‘뉴토피아’에서 군인 재윤을 연기한 박정민. 사진제공=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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