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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SNS, 사유하지 않는 죄의 대가는 혹독하다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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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알고리즘의 세계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 어쩌면 더 이상 나만 알고 있는 혹은 다른 이에겐 숨기고픈 취향은 존재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유튜브를 비롯하여 SNS, 심지어 검색 플랫폼들마저 우리가 적어넣은 검색어의 기록을 따라, 유사하거나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정보들을 띄워주기 시작했으니까.

그리하여 요새 상대방의 사고방식을 알고 싶다면, 즉 결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궁금하다면, 그 사람의 알고리즘을 알 수 있을 만한 공간을 들여다보라고 하지 않나. 알고리즘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별다른 의식이나 사유 없이 취한 손가락의 움직임 하나가, 생각지 못하게 우리의 취향을 정해버리는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제 개인의 어둑한 비밀,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내면의 진실은 열쇠 달린 일기장 안에만 있지 않다. 그곳을 벗어난 시대로,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그것이 설사 순간의 실수라 하더라도 보호받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하겠다. 이에 더욱 유의해야 할 부류는, 물론 스타들이다.

최근 배우 김성철과 그룹 멜로망스의 멤버 가수 김민석이 곤욕을 치렀다. 그들의 SNS에서 일명 ‘걸그룹 성희롱 게시물 투표’, 슬로우 효과를 사용하여 특정 걸그룹 멤버들의 신체를 부각시킨 무대 영상이 게시된 투표에 참여한 흔적이 발각된 것이다. 이 사실이 일파만파 퍼지며 성희롱에 동조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으나, 두 사람 모두 미처 몰랐고, 실수였으며 문제를 인식한 후 바로 취소했다고, 부주의한 행동에 대한 진정성 어린 사과의 뜻을 밝혀 일단락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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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에 이어 ‘중증외상센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추영우 또한 SNS상에서 빌미가 하나 잡혔다. 그가 팔로우하고 있는 이들 중 일부 인플루언서와 스트리머가 노출 콘텐츠를 게시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큰 실망감을 시사한 것이다. 그가 게시한 당사자도 아니고 단지 팔로우만 하고 있을 뿐인데 무슨 문제가 되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우선 추영우 쪽은 해당 논란을 무게감 있게 받아들인 듯하다.

그가 팔로우를 맺고 있는 이들의 목록이 어느 순간 대다수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 현재 추영우가 쌓아가고 있는 이미지에, 어디까지나 맡은 배역 중심의 성과이긴 하나,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게 아닐까. 오늘의 SNS는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사용하는 이를 해석할 만한 꽤 설득력 있는 단서로 작용하니 스타라면, 소통을 목적으로 한 계정이든 뭐든 자신의 공간만은 아니기에 생각하지 않고 손가락부터 움직이는 일은 철저히 단속해야 할 테다.

알고리즘이 흥미롭고 또 공포스러운 사실은, 처음엔 호기심에 불과했던 것을 그 혹은 그녀의 가치관과 취향을 설정하고 형성하게끔, 그 혹은 그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만들어 나간다는 데 있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전개여서, 사유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이상, 이 과정에서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판단이 끼어들기 쉽지 않다.

그저 광대하게 뻗어나가는 알고리즘의 먹이가 되기 십상으로, 앞서 언급한 스타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 하겠다. 사유하지 않는 죄의 대가가 이토록 크고 혹독한 것이다. 유명인이나 스타라면 더더욱. 끝까지 제대로 숨겨 드러내지 않거나, 좋은 흐름의 알고리즘을 위해 생각을 꼼꼼히 해나가거나, 알고리즘의 자발적인 희생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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