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이 故오요안나 기상 캐스터의 유족과 처음으로 대면 접촉을 시도했다.
![故오요안나(좌), MBC뉴스(우). ⓒ인스타그램, MB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41/image-ffc2c2db-8f9d-4ead-b62b-d740b0319266.jpeg)
오늘(6일) YTN에 따르면 MBC는 오요안나의 유족을 찾아와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당한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은폐 시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은 MBC의 입장에 유족은 “아직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답답하다. 정말 몰랐다고 해도 이제 알았으면 사과를 하거나 보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MBC가 입장문을 냈을 때 ‘고인은 프리랜서’라고 못 박은 것도 대한민국의 모순, 비정규직의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지난 9월 오요안나의 유족은 사망 직후 MBC 측이 부고 소식조차 올리지 않아 이에 항의하자 ‘고위급 인사의 지시가 있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조직적인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MBC 로고가 박힌 패딩을 입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故오요안나. ⓒ인스타그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41/image-384aa73b-5f41-4333-b578-783fc9fe21c9.png)
이후 뒤늦게 오요안나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라는 목소리가 커지자 MBC 측은 ‘고인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MBC로서는 대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입장문 중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고 적어 사건의 논점을 흐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오요안나의 사망 이후 유족은 고인의 휴대전화 속 유서와 통화 내용, 메시지 등을 바탕으로 가해자로 추정되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고용노동부 또한 MBC가 진행하고 있는 자체 조사와 별개로 “MBC 측에 고인의 고용 관계나 근무 형태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를 요청했고, 자료가 들어오면 사실 관계를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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