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을 석권한 대흥행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가 다음 달 넷플릭스에 뜬다.
미국 아시아계 이민자 가족에게 벌어진 일을 그린 영화 ‘에에올’이 다음 달 1일 넷플릭스에 공개돼 벌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에에올’은 2023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영화다. 중국계 미국인 대니얼 콴과 감독 대니얼 쉐이너트가 함께 만든 ‘에에올’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상을 휩쓸고 남녀 연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주연 양쯔충(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더욱 화제가 됐다.
‘에에올’은 그해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작품상을 받아 최다 수상작으로 등극했다.
미디어 브랜드 IGN에 따르면 ‘에에올’은 주요 시상식에 165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주요 비평가 단체 및 시상식에서 달성한 최다 수상 기록 101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20여 년 만에 유색인종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할리우드 유리천장을 서서히 극복하고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코인 세탁소를 운영하는 가족에게 벌어진 이야기를 담은 ‘에에올’은 멀티버스라는 SF 판타지적 요소와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을 절묘하게 엮어내면서 사려 깊은 메시지까지 담았다는 극찬을 받았다.
영화에서 이블린(양자경)은 쏟아지는 세금 고지서, 남편의 이혼 요구, 레즈비언 딸의 커밍아웃 등 현실에 치이며 살던 중 평행우주에서 온 남편 웨이먼드(키 호이 콴)에게서 자신이 악으로부터 세상을 구할 영웅이라는 말을 듣는다. 졸지에 영웅이 된 이블린이 맞서야 하는 악당은 다름 아닌 자신의 딸 조이(스테파니 수)다. 조이는 엄마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흑화한 모습으로 나타나 이블린의 세계를 붕괴한다.
‘에에올’은 기본적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사건 가운데 이블린 가족의 지독한 애증 관계를 그린다. 그중에서도 딸과 엄마의 애증 관계는 많은 관객을 울린 감동 포인트로 꼽혔다.
‘에에올’의 흥행은 극장에서 내려간 뒤에도 계속됐다. 아카데미 7관왕 이후 지난해 재개봉한 ‘에에올’의 예매량이 560% 오르며 박스오피스 톱10에 진입하는 등 역주행 신화를 쓴 것이다. 당시 좌석판매율도 16.2%에 달해 박스오피스 1, 2위 작품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유효 관객수 수치로 이례적인 기록을 남겨 놀라움을 안겼다.
‘에에올’의 넷플릭스 공개 소식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내 인생 영화. 돌을 보며 우는 여자가 될 줄은 몰랐다”, “미친 내 인생영화”, “베이글 사놓고 기다린다”, “대박 엄마랑 볼래”, “엄청 많이 울었다. 작년에 본 영화 중 가장 명작”, “진짜 좋은 영화”, “엄마랑 꼭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엄마 참고 일단 봐줘”, “오는구나 내 인생 영화. 처음엔 이게 도대체 뭔가 싶은 게 정상이다”, “가장 영화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진짜 강추. 꼭 봐라. 후반부에 눈물이 줄줄 흐른다”, “3월 1일까지 언제 기다리냐. 극장에서 놓친 이후로 어디도 안 올라와서 너무 힘들었다”, “진짜 모든 지구인이 봐야 해”, “진짜 띵작”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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