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알리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감독 줄리어스 오나)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의 주역 안소니 마키는 “마블 영화 중 최고의 영화가 될 거라고 자신한다”면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대통령이 된 테디어스 로스(해리슨 포드 분)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안소니 마키 분)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루스’ 등을 연출한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분)에게 비브라늄 방패를 물려받으며 그를 이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 윌슨을 주축으로 모든 것이 달라진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첫 등장 이후 첫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의 든든한 동료이자 또 다른 히어로 팔콘 역으로 활약해 온 배우 안소니 마키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존재감을 보여준다. 또 해리슨 포드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고한 배우 윌리엄 허트에 이어 테디어스 로스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함께 이끌어간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일 개봉하는 가운데, 줄리어스 오나 감독과 안소니 마키는 5일 오전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재진과 만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영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캡틴 아메리카로 활약하게 된 소감은.
안소니 마키 “캡틴 아메리카를 내가 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 젊은 배우로서 이렇게 높은 자리까지 오를 수 있을지 꿈도 꾸지 못했는데 함께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MCU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 맥락에 있어 샘 윌슨이야말로 완벽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인간적인 면과 열정적인 면을 모두 갖췄고 캡틴 아메리카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티브 로저스도 그에게 방패를 준 거다.”
-크리스 에반스의 뒤를 잇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크리스 에반스와 나눈 이야기가 있다면.
안소니 마키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는 부분을 스크립트에서 확인했을 때 크리스 에반스가 함께 있었는데 안아주면서 잘할 거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그 외에 다른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부담은 없었다. 샘 윌슨이라는 사람 자체가 스티브 로저스와 완전히 다른 인물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여정을 나아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선대 캡틴 아메리카가 선택하고 방패를 준 것이기 때문에 이미 어깨의 짐을 내려놓은 거다. 샘 윌슨은 준비가 됐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서 그의 시대를 열어갈 거다.”
-스티브 로저스와 다른 샘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의 강점이 있다면.
안소니 마키 “샘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슈퍼 솔져 혈청을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샘 윌슨은 인류애와 이해심으로 무장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 그저 주먹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해야 한다. 그 지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올해 첫 마블 작품이자 새 페이지를 여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줄리어스 오나 감독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소개하고 그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흥분된다.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이전 레거시를 받으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여정을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샘 윌슨의 역경과 여정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거라고 믿는다. 샘 윌슨은 초인적인 힘은 없다. 대신 인류애와 따뜻한 마음이 있다. 그런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이 우리에게 큰 영감을 불러넣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선한 마음이 있다는 테마가 중요했다. 드라마에서도 액션에서도 그 테마가 항상 잘 드러나도록 신경 썼다. 특히 감정적이고 재밌는 질주가 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반전도 있고 서프라이즈도 있는, 전 세계 모든 관객이 즐거운 질주에 합류할 수 있도록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든든한 조력자 안소니 마키가 자랑스럽게 잘해줬고 관객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같은 방패를 들었지만 스티브 로저스와 다른 스타일의 액션이 기대된다. 액션에 중점을 둔 포인트는 무엇인가.
안소니 마키 “우선 슈트가 향상된 역량을 보여줄 거다. 모든 면에 있어서 극대화된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기능이 업그레이드됐고 다른 슈퍼 히어로를 능가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그래서 액션 시퀀스에서도 극적이고 과장된 움직임을 보여준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마음으로 모든 수비가 다 공격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가 싸워야 한다고 결단 내렸을 때는 방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격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 동의했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 “안소니 마키의 말처럼 공격성, 캡틴 아메리카가 공격수가 된다는 게 중요했다. 혈청을 맞지 않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적을 제거하는지 영화 초반부터 보게 된다. 벽돌을 들고 세게 내려치는 장면도 나오는데 혈청을 맞지 않은 캡틴 아메리카는 주변 지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최대한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액션 자체가 인물이 되는 순간이 연출됐다. 특히 벽돌을 사용하는 장면은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을 오마주한 거다. 한국 영화의 팬으로서 이렇게 애정을 실을 수 있어서 기뻤다.”
-끝으로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소니 마키 “샘이 스티브 로저스의 선택을 받은 캡틴 아메리카라는 부분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샘 윌슨은 성장해 왔고 방패를 받았고 그만의 캡틴 아메리카를 정의해 나가고 있다. 그가 빛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자랑스럽다. 또 훌륭한 감독이 만든 이 영화를 관객들이 어떻게 느끼고 얼마나 재밌어할지 기대된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마블 영화 중 최고의 영화가 될 거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 “오락영화를 만들었다. 마블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정말 재미있고 크고 볼거리도 많고 그러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좋은 영화를 가지고 왔다. 관객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 샘 윌슨 그리고 안소니 마키가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거다. 한국 관객들도 그런 감명을 받았으면 좋겠다. 캡틴 아메리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가치는 정의로움 그리고 정직함, 강직함 등 인간 보편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즐거움과 감명을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특별한 영화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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