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발칙하고 과감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생각해 볼 법한 메시지다.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이 파격 소재 그 이상의 의미로 시청자를 찾는다.
‘춘화연애담’(연출 이광영, 극본 서은정)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 분)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 분)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드라마 ‘며느라기’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로 리얼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던 이광영 감독과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뉴 논스톱’ ‘레인보우 로망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등을 비롯해 위트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은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춘화연애담’은 남녀유별이 당연하던 시대에 ‘자.만.추(자유로운 만남 추구의 줄임말)’를 꿈꾸는 로맨틱한 청춘들의 솔직 당당한 로맨스가 펼쳐지며 색다른 사극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날 이광영 감독은 “‘춘화’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하긴 했으나 그것에 집중하기보다 이런 시대에 왜, 누가 이런 책을 썼을까에 집중해서 만들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에 담긴 메시지에 집중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광영 감독은 “로맨스 사극을 연출함에 있어 주제 의식을 무엇으로 가져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좋은 관습도 있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바뀌고 보완해야 할 관습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관습을 어떻게 바꿔나가는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와 이들의 연대도 ‘춘화연애담’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이광영 감독은 “관습을 깨나가는 과정 속 여성들의 연대가 부각된다”며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여성들의 연대가 극에 달하는 부분에서 촬영장에서 실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꼭 끝까지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옥씨부인전’ ‘원경’ 등 사극 드라마가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작품으로 첫 사극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이광영 감독은 “안해 본 사람이기에 낼 수 있는 색다를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광영 감독은 “내용 자체도 관습을 깨는 이야기지만 사극에서 이어져 온 관심을 많이 탈피하면서 촬영하려고 노력했다”며 “미술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듣고 보는 재미가 넘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탄탄한 연기력에 풋풋한 에너지까지 함께 겸비한 청춘 배우 고아라(화리역)‧장률(최환 역)‧강찬희(이장원 역)‧손우현(이승 역)‧한승연(이지원 역)의 활약도 기대된다. 청춘들의 뜨거운 로맨스를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채롭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도솔솔라라솔’(2020) 이후 5년 만에 드라마이자 첫 OTT 시리즈를 선보이게 된 고아라는 “현장에서 얼마나 재밌게 찍었는가가 중요한 포인트인데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며 “화리가 엄청 많은 일을 겪게 되는데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다양한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며 더 풍성하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보는 분들에게도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하며 시청을 독려했다.
‘춘화연애담’은 오는 6일 티빙에서 1, 2화가 첫 공개된 후 매주 2화씩 시청자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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