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오간 투병 생활”
‘전원일기 김영감’의 근황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영감’ 역할로 활약한 배우 정대홍. 그는 극 중 김수미(일용엄니 역)를 짝사랑하는 노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유쾌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노인 역할을 맡아 20년 넘게 연기한 그는 실제로 노인이 된 현재, 건강 악화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직접 근황을 공개했다.
뒤늦은 작별 인사
그는 지난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면서 척추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석 달 가까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말이 그렇지, 산송장이었다. 걸을 수도, 일어설 수도 없어 삶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오랜 치료와 재활을 거쳐 가까스로 회복했지만 아직도 거동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같은 건강 문제로 인해 그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동료 배우 고(故) 김수미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전원일기’에서 20년 넘게 호흡을 맞췄던 만큼 애틋한 인연이었지만, 몸이 불편해 끝내 마지막 배웅을 하지 못했다.
뒤늦게 봉안당을 찾은 정대홍은 김수미의 영정 앞에서 오랜 시간 묵념하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내가 김수미 님을 좋아하는 영감탱이였는데… 선배님,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김수미의 영정 앞에 사진과 꽃다발을 두고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정대홍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영감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어릴 때 가족들과 보던 드라마인데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예전 ‘전원일기’ 보며 웃고 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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