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연 전 MBC 기상캐스터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과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배수연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요안나 사건을 다룬 뉴스 보도 캡처와 함께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고 시작되는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MBC, 그것도 내가 몸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지 모르겠다. 매일 새롭게 들려오는 소식에 그저 참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MBC를 나오던 그때도 그랬었지. 그들의 기준에서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고 털어놨다.
배수연은 “너무나도 사랑했던 일과 일터였지만 그때 그곳의 이면을 확실히 알게 됐었다”며 “지금은 좀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어쩜 여전히 이렇게나 변함이 없다니”라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어느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수연은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2010년 퇴사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27일 오요안나가 함께 근무한 기상캐스터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달 31일에는 생전 고인을 인신공격하고 정황이 담긴 동료들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MBC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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