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 애틋한 커플이었다.
갑작스러운 서희원의 사망으로, 그의 생전 인터뷰와 구준엽과의 과거 인연이 계속 재조명되고 있다. 약 20년 만의 재회로 이뤄진 커플이었기에 둘의 슬픈 운명에 이들을 응원하던 사람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2022년 10월 ‘보그 타이완’을 통해 서로를 향한 애정을 가득하게 보여준 바 있다. 극적인 재회 순간을 회상하며 서희원은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우리가 전화로 결혼하자고 했고 오빠가 모든 살림살이를 가지고 대만에 오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10일간 자가 격리해야 했다. 오빠를 보는 순간 정말 감동적이었다. 서로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짧은 인터뷰 속에서도 진심 어린 눈빛을 보내며 서로를 칭찬하던 둘이었다. 서희원은 “누가 성격이 더 좋냐”는 질문에 고민도 없이 구준엽을 가리키기도. 그러면서 구준엽에 대해 “오빠 성격이 정말 좋다. 여태껏 화내는 걸 본 적이 없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서희원은 “내가 자고 있을 때 오빠가 몰래 발을 그려서 그걸 가게에 가져갔다. 그리고 ‘같은 사이즈를 가진 직원이 있나’ 물어보고 그 직원에게 신발을 신어봐달라고 부탁했다”라며 그의 세심함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구준엽을 다시 만난 서희원은 그와 함께 이루고 싶은 소원으로 “행복한 가정 꾸리기”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구준엽 또한 서희원과 함께 완성해 보고 싶은 도전으로 “행복한 가정 꾸리기”라고 답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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