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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려고 싸우는 황민혁의 액션…’스터디 그룹’이 통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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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이 주연한 '스터디 그룹'의 한 장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지은과 윤상정, 황민현, 이종현, 신수현, 공도유. 사진제공=티빙
황민현이 주연한 ‘스터디 그룹’의 한 장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지은과 윤상정, 황민현, 이종현, 신수현, 공도유. 사진제공=티빙

윤가민(황민현)의 유일한 관심사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지만, 애석하게도 노력하는 만큼 성적은 따라주지 않는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진학까지 윤가민의 석차는 반에서 꼴찌 수준이다. 그에게는 공부가 아닌 다른 재능이 있다. 바로 몸 쓰는 일이다.   

누군가 복도에서 흘리듯 하는 말을 듣고 윤가민은 소위 ‘꼴통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낙인찍힌 유성 공고에 입학한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조용하게 공부하는 게 목표였지만 그를 방해하는 이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숨겨온 싸움 실력을 드러낸다.  

지난달 23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10부작 시리즈 ‘스터디 그룹'(극본 엄선호, 오보현·연출 이장훈, 유범상)은 윤가민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4회까지 공개한 드라마는 악랄한 이들에 맞선 윤가민의 활약을 통쾌하게 그려 주목받고 있다. 같은 시기 공개한 주지훈과 추영우 주연의 넷플릭스 화제작 ‘중증외상센터’와 비교될 만큼 시원한 이야기로 시선을 끈다. 

‘중증외상센터’의 의사 백강혁(주지훈)의 천재적인 수술 실력처럼 ‘스터디 그룹’의 윤가민은 출중한 싸움 실력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병원 내부의 시스템을 직설적으로 꼬집는 백강혁만큼이나, 윤가민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유성 공고의 부조리한 서열을 무너뜨린다. 이들 드라마는 각각 웹소설과 웹툰이 원작이다. 

한산이가 작가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재한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와 신형욱 작가가 2019년부터 연재 중인 웹툰 ‘스터디 그룹’은 병원과 학교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를 펼친다. 압도적인 재능을 갖춘 일명 ‘먼치킨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실의 부조리한 상황을 타파하하면서 대리 만족을 일으키는 공통점도 있다. 원작의 경쟁력은 드라마로도 이어진다.  

황민현은 '스터디 그룹'에서 공부를 위해 싸움을 하게 되는 윤가민을 연기한다. 사진제공=티빙
황민현은 ‘스터디 그룹’에서 공부를 위해 싸움을 하게 되는 윤가민을 연기한다. 사진제공=티빙

● 황민현이 연기한, 순수한 집념과 광기 있는 윤가민 

수학 수업 시간에 유성 공고 학생들은 모두 책상에 엎드려 있고 교사마저 그들을 깨우지 않고 홀로 수업을 한다. 그야말로 공부와는 담을 학교의 분위기 속에서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무언가를 열심히 끄적이는 학생이 있다. 테가 두꺼운 안경, 명찰부터 교복 넥타이와 니트까지 정갈하게 갖춰 입은 윤가민은 교사가 하는 말을 토씨 하나 놓치지 않고 그대로 적는다. 

학원과 과외까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위해서라면 안 해본 것이 없지만, 야속하게도 성적은 그를 배반해왔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 윤가민은 복도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대학을 잘 가고 싶으면 유성 공고를 가서 특성화고 특별전형을 노려보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 뒤에 이어진 “차라리 뒈지고 말지”라는 비아냥은 전혀 듣지 못한 채로 말이다. 부푼 꿈을 안고 유성 공고에 왔지만 220명 중에 219등으로 성적은 여전히 처참하다. 결국 윤가민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스터디 그룹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황민현이 연기한 윤가민은 순수할 정도로, 혹은 무서울 정도로 공부에 대한 집념이 강한 인물이다. 겉보기에는 눈치 없고 이해력이 부족하지만, 앞만 보고 돌진하기에 멈추기 힘든 폭주 기관차 같은 모습도 있다. 그룹 뉴이스트와 워너원 출신의 배우 황민현은 ‘환혼’ ‘소용없어 거짓말’ 등에서 쌓은 실력으로 이번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다. 반짝거리는 눈망울에 은은한 광기가 서려있는 반전 인물로 ‘스터디 그룹’의 중심에 있다.   

● 황민현의 날렵하고 민첩한 액션 

유성 공고는 잔인하기로 소문한 연백파 회장의 아들 피한울(차우민)이 만든 서열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해 ‘공부보다 중요한 생존의 문제’로 잦은 싸움이 벌어진다. 석차보다는 싸움 순위가 더 중요한 공간이다.

교실을 탐색하던 윤가민은 전교 2등인 김세현(이종현)을 발견하고 스터디 그룹의 참여를 제안하기 위해 뒤를 졸졸 쫓아다닌다. 김세현은 늘 괴롭힘을 당하는 처지. 결국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공부할 체력을 기르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해왔던 윤가민은 김세현을 지키기 위해 숨은 능력을 드러낸다. 

‘스터디 그룹’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반사 신경이 돋보이는 윤가민의 액션 장면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학교를 구성하는 다양한 공간인 교실 안과 선도부실, 주차장과 컨테이너를 넘나들면서 고난도 액션을 소화한다. 

선생님의 집에 침입한 유성공고 학생들을 물리치기 위해 윤가민은 나무로 쌍절곤을 만들어 싸운다. 사진제공=티빙
선생님의 집에 침입한 유성공고 학생들을 물리치기 위해 윤가민은 나무로 쌍절곤을 만들어 싸운다. 사진제공=티빙

처음으로 윤가민의 싸움 실력을 만천하에 알린 이현우(박윤호)와의 대결 장면은 압권이다. 김세현은 윤가민의 책상에 수학 오답노트를 넣어두고, 그를 발견한 윤가민은 감동을 받는다. 그 모습이 못마땅한 이현우는 책상을 윤가민의 머리에 던지고 수학 오답노트에는 불을 지른다. 이성의 끈이 풀린 윤가민은 공구를 들고 달려드는 이현우에 맨주먹과 옆돌려차기로 맞선다.

그 외에도 이한경 교사(한지은)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유성 공고 학생들을 막는 주차장 액션신에서는 1대 다수로 싸우며 몰입감을 높였다. 힘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의 빈틈을 찾아내어 공략하고 부러진 각목과 쇠사슬을 엮어 수제 쌍절곤을 만들어 휘두르는 모습에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선도부실 액션신에서는 좁은 공간 속에서 민첩한 움직임으로 목표를 이루는 윤가민의 모습이 그려진다. 스터디 그룹의 신입 회원으로 지원한 최희원(윤상정)의 친구 이지우(신수현)를 도와달라는 부탁에 윤가민은 선도부실을 찾아가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몸집이 큰 유도부원들과의 엎어치기, 사물함과 교실문의 지형지물을 이용한 싸움이 그려진다. 

또한 싸움을 잘하고 싶어서 스터디 그룹에 지원한 이준(공도유)가 윤가민으로 오해받아 연백파의 상비군 테스트를 보러가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벌이는 액션신도 눈길을 끈다. 오장호(김민)를 상대하면서 잠시 밀리던 윤가민은 삼촌이 알려준 필살기를 사용해 무찌른다.  

윤가민을 중심으로 모인 '스터디 그룹'의 멤버들. 사진제공=티빙
윤가민을 중심으로 모인 ‘스터디 그룹’의 멤버들. 사진제공=티빙

● 위기를 함께 해결하는 ‘스터디 그룹’의 팀원들 

스터디 그룹으로 뭉친 팀원들은 윤가민만큼 힘이 세거나 고도의 싸움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어려움에 맞선다. 뚝심과 사명감 있는 기간제 교사 이한경은 스터디 그룹의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주고, 윤가민을 비롯해 김세현, 최희원, 이지우, 이준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능력은 돋보인다. 

드라마는 신예들이 대거 출연하며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스터디 그룹’으로 연기를 시작한 신인 김종현은 스터디 그룹에 처음 들어간 팀원으로 황민현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윤상정은 드라마 ‘그 해 우리는’과 ‘사내 맞선’ ‘패밀리’ ‘너의 시간 속으로’ 등으로 꾸준히 활동한 배우다. 소심하고 차분한 성격에 욕이라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설정이지만 친구를 위해 변화한다.

신수현은 2018년 엠넷의 ‘프로듀스 48’에 출연했고 이후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경력을 쌓았다. 그가 맡은 이지우는 단발머리에 시크한 말투와 표정으로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인상이지만 누구보다 마음씨 착한 인물이다. 신수현은 그런 이지수가 지닌 단계적인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한다. 

이준 역의 공도유 역시 김종현과 마찬가지로 ‘스터디 그룹’을 통해 드라마 데뷔했다. 앞서 모델로 꾸준히 활동한 공도유는 붉게 물들이 빨간 머리에, 싸움을 잘하고 싶지만 실력이 없어서 색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한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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